당뇨병 있는 사람 치매 위험 높다

제2당뇨병을 앓고 있으면 앞으로 기억력과 판단결정 능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잠재적 치매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미국 하버드의과대학교 베라 노바크 박사팀은 평균연령 66세의 남녀 40명을 2년간 추적조사 한 결과를 최근 ‘신경학 저널’(Journal Neurology)‘발표했다.

대상자 40명 중 19명이 제 2형 당뇨병을 앓고 있었고, 21명은 당뇨병이 없었다. 연구 시작시점에서 대상자들은 MRI 스캔을 통해 뇌의 크기, 혈류, 혈당 및 염증 측정 조절을 비롯하여 인지 및 기억력 테스트를 받았다.

연구진은 2년 후 이들을 다시 테스트 했다. 그 결과 당뇨병 환자들은 뇌의 혈류조절 기능이 뚜렷하게 감소돼 있었다. 또한 기억과 사고 능력을 검사하는 테스트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고, 요리나 목욕하기 등 일상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데 있어서도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학습기억 테스트에서 당뇨병이 있는 사람들의 점수는 이전 점수 평균 46점에서 41점으로 12%까지 떨어졌다. 반면 당뇨병이 없는 사람들은 점수가 평균 55점으로 그대로였다.

연구진에 따르면 정상 혈류조절 기능에서는 특정 작업을 수행하는 동안 활동력을 관장하는 뇌 부위의 혈류를 재분배시킨다. 그러나 제2형 당뇨를 지니고 있는 사람들은 이 혈류조절에 손상을 입어 인지 및 판단결정 능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게 된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인터뷰에서 노바크 박사는 “당뇨병 환자들의 뇌 혈류 조절을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조기에 혈류 문제를 발견한다면, 인지 및 판단결정 능력이 급격히 변화하는 것을 예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사고 기억 능력의 변화와 뇌 혈류 조절기능과의 관련성을 더 명확하게 규명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당뇨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더 오랜 기간 추적 연구가 추가적으로 실시되어야 한다”면서도 “이번 연구는 왜 당뇨병이 있는 사람들이 치매 위험도 높은지 실마리를 밝혀낸 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정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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