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농산품 구매-쇼핑 행태에도 영향

 

메르스 사태는 농식품 소비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확인됐다.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되는 과일과 채소의 소비는 늘고, 사람이 직접 모이는 오프라인보다 온라인을 통한 구매가 활발해졌다.

농촌진흥청이 지난 12-13일 이틀간 메르스가 국내 농식품 소비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메르스 심각지역과 비심각지역의 소비자 1백명씩 2백명을 상대로 전화조사한 결과, 전체의 13%는 메르스 발생 전보다 최근 1주일간 과일의 구매를 늘렸다. 딸기와 토마토, 수박 등 과일채소의 구매를 늘렸다는 응답자는 8.5%, 마늘과 생강 등 양념채소와 무, 배추, 오이 등 부식채소의 구매를 늘렸다는 응답자는 각각 7%였다.

소비자 10명 중 4명 정도는 면역력 강화와 메르스 예방에 효과적인 식품에 대해 인지했고, 이를 위해 농산물을 구입했다는 소비자도 19.5%에 이르렀다. 메르스 예방에 좋은 농산물로는 홍삼 9%, 마늘 7%, 양파 6%, 브로콜리 3.5%, 생강 2.5%, 고구마 2.5%, 건강보조식품 2%의 순으로 답했다. 또, 메르스 예방 목적으로 최근 1주일 내 구입한 품목은 토마토 5%, 홍삼 4%, 마늘 3%, 브로콜리 3%, 양파 2.5% 등이었다.

소비 패턴에서도 변화를 보였다.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에서 농식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는 줄어든 반면, 온라인 쇼핑을 통한 구매자와 구매의향자는 늘었다. 메르스 발생 전과 비교해 최근 1주일 간 응답자의 16%가 대형마트 이용을 줄였고, 5%는 전통시장, 4.5%는 기업형 슈퍼를 향한 발길을 끊었다. 하지만 응답자의 3%는 농식품의 온라인 구매를 늘렸고, 17.5%는 농식품의 온라인 구매를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6.9%이다.

    배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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