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생, 또 위생… 캔 식품 먹을 때도 표면 깨끗이

국내에서 메르스가 창궐하면서 여느 때보다 개인위생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고 있다. 평소 위생관념이 철저한 사람들은 캔 음료의 입구도 손수건이나 냅킨으로 종종 닦아 마신다. 이렇게 캔 음료를 닦으면 위생에 정말 도움이 될까.

최근 스페인의 소비자단체인 컨슈머 에로스키(Consumer Eroski)는 캔 음료 섭취 시 몇 가지 주의사항에서 캔을 따기 전 표면을 깨끗이 할 것을 권했다. 손수건으로 닦으면 전염성 세균을 제거할 순 없어도 먼지나 유기체를 없애는 데 도움이 된다.

캔이 부풀어 있다면 박테리아에 오염됐을 확률이 높다. 산화된 캔이 충격을 받으면 산화물이 식품과 접촉해 화학적으로 오염될 가능성이 있다. 캔은 산화되거나 충격을 받을 환경을 피해서 보관해야 한다.

캔은 취급과 보관상 수칙만 지키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용기다. 항상 비닐 포장한 상자를 이용해 운반하고, 적절한 조건을 지켜 보관해야 한다. 먼지나 기타 유해물질에 노출되지 않도록 유의할 필요도 있다.

이를 지키지 않으면 위생적으로 생산된 캔 음료라도 유통과정 중 오염될 가능성은 있다. 해외에서는 창고 등에 보관하던 캔 음료가 쥐의 소변에 오염돼 최종 소비자인 사람에서 급성 열성 전신성 질환인 렙토스피라증을 일으키는 사례가 적지 않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최근엔 위생과 안전을 고려해 캔 입구를 접착성 비닐 막이나 호일 등으로 포장한 캔 음료들도 나오고 있다. 캠핑 등으로 야외에서 캔 음료 섭취가 높은 계절일수록 캔을 씻어서 마시고, 되도록 입에 대지 말고 빨대나 컵에 부어 마시는 것이 좋다.

    배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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