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달라졌지? 가슴 형태를 통해 본 여성 건강

 

여성의 가슴 형태는 사람마다 다르다. 탄력 있어 보이는가 하면 중력의 영향을 받아 늘어져 보이기도 한다. 유두의 색 역시 연한 분홍색을 띠기도 하고, 짙은 갈색을 나타내기도 한다. 미국 건강지 프리벤션에 따르면 이러한 가슴 형태를 통해 현재의 건강상태를 짐작할 수도 있다.

가슴 크면 전부 수술?= 가슴둘레가 예전보다 늘어났다면 몇 가지 원인이 있다. 가슴은 유선조직뿐 아니라 지방으로도 구성돼 있기 때문에 체중이 늘어나면 가슴둘레도 함께 증가한다. 또 모유수유를 해야 하는 임산부, 피임약을 복용하는 여성도 가슴 크기가 커진다.

가슴의 상당 부분이 지방이라면 날씬한 여성은 큰 가슴을 가질 수 없는 걸까. 그렇지 않다. 유선조직이 유달리 발달한 여성들이 있다. 이러한 여성들은 유선조직이 많고 지방조직은 적은 ‘치밀유방’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날씬해도 큰 가슴을 가질 수 있다.

줄어드는 가슴 크기= 반대로 가슴 크기가 줄어들었다면 체중감량이 원인일 수 있다. 또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수치가 떨어졌다거나 폐경기에 임박했을 때도 가슴 크기는 줄어든다.

만약 가슴의 크기가 줄어들면서 머리카락이 빠지고 다모증, 여드름, 생리불순 등이 함께 나타난다면 다낭성난소증후군(가임기 여성에게 나타나는 내분비질환의 일종)이 아닌지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모양이 바뀌는 가슴= 가슴의 형태는 DNA에 의해 선천적으로 결정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도 형태가 바뀐다. 나이, 분만 경험, 모유수유 등의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모유수유를 하거나 나이를 먹으면 인대가 늘어나고 연결조직이 느슨해지면서 가슴이 아래로 처지는 현상이 일어난다. 가슴이 큰 여성일수록 중력의 영향을 크게 받으므로 가슴을 지탱할 수 있는 속옷을 제대로 착용하는 것이 좋다.

다이어트로 요요가 심한 여성, 체중변동이 잦은 사람도 가슴이 처질 수 있으므로 극단적인 다이어트보다는 꾸준한 체중관리가 중요하다.

가슴 부위에 느껴지는 멍울= 월경주기에 따라 가슴이 울퉁불퉁 덩어리가 진 것 같은 느낌이 들 때가 있다. 호르몬 변화로 물혹이라고 부르는 양성낭종이 생긴 경우다.

미국 노스웨스턴대학교 산부인과 로렌 슈트라이허 박사에 따르면 멍울은 겨드랑이 아래쪽 가슴 부위, 유두 위쪽 등에 생길 수 있다. 멍울 부위는 단단하지 않고 약간의 통증이 동반될 수 있다. 대부분은 염려할 수준이 아니지만 만약을 위해 병원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함몰된 유두= 태어날 때부터 유두가 함몰된 형태였다면 정상이다. 문제는 후천적으로 유두의 형태가 변한 경우다. 유두가 밖으로 돌출된 형태였는데 안으로 함몰되기 시작한다면 당장 병원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유방암이 이러한 변화의 원인일 수 있다. 단 잘못된 속옷이나 수면자세로 인한 일시적 반응이 아닌지 먼저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색깔의 변화= 유방암이 상당부분 진행되면 피부 색깔이 바뀌고 피부 표면이 움푹 파일 수 있다. 하지만 보다 일반적으로 유두 색깔이 바뀌는 이유는 임신이다. 임신을 하면 유두와 유륜 부위가 넓어지고 색이 짙어진다. 나이가 들면서도 유두 색은 점점 진해진다.

    문세영 기자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0
    댓글 쓰기

    함께 볼 만한 콘텐츠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