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30분, 제대로 걷기만 해도 체형 바뀐다

 

겨우내 움츠렸던 몸의 긴장이 풀리는 계절이 봄이다. 꽃샘추위도 풀리기 시작해 산보에 나서기도 제격이다. 직업과 생활습관, 운동량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건강을 위해 하루에 만보 걷기가 권장된다. 만보면 대략 6-7km 정도니 1시간 반에서 2시간 정도 거리다. 보통 직장인이 출퇴근 시간을 더해 하루에 1시간 남짓 걸으니 건강을 위해 걷기에 시간을 좀 더 투자할 필요가 있다.

무작정 걷는다고 능사는 아니다. 잘못된 보행습관은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하지만 걷기엔 신경 써도 걸음걸이에 무관심한 경우가 적지 않다. 걷기는 팔다리를 비롯해 머리까지 온 몸의 뼈와 근육을 사용하는 전신운동이다. 잘못된 보행습관이 굳어져버리면 체형도 변형될 수 있다.

안짱걸음이나 팔자걸음, 넓은 보폭으로 걷거나 아랫배를 내밀고 걷는 습관 등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걸음걸이는 발목과 무릎, 고관절에 무리를 주게 된다. 휜 다리, 골반불균형과 같은 체형의 변화로 이어지면 통증과 비만 등의 질환이 동반되기도 한다. 장기간 방치하면 관절과 디스크 손상을 유발할 수도 있다.

걷는 자세가 정상인지 파악하기 어렵다면 신발 뒷굽을 살펴보면 된다. 한쪽 신발 굽만 유난히 닳아 있거나, 앞볼 부위가 뒷굽보다 많이 닳았다면 보행법에 문제가 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눈을 감고 걸었을 때 일직선상에서 멀어져 있거나, 두 발의 각도가 벌어져 있을 경우에도 걷는 자세를 고쳐줄 필요가 있다.

바르게 걷기 위해선 걷기 전 자세부터 걸을 때 자세, 시선처리, 어깨균형, 발목상태 등을 모두 염두에 둬야 한다. 우선 척추를 세워준다는 느낌으로 허리를 먼저 세우고, 시선은 바닥이 아닌 정면을 응시한다. 양발은 약간 넓은 평균대에서 걷는 느낌으로 11자가 되도록 해 발뒤꿈치부터 발바닥, 엄지발가락 순으로 발전체를 땅에 누르듯 걷는 것이 좋다. 잠실 뽀빠이정형외과 이재학 원장은 “30분 정도씩 바르게 걷기만 해도 체형교정운동효과를 볼 수 있다”고 했다.

    배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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