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튀김 매일 먹으면 암 발생위험 500배

감자튀김이나 감자칩을 많이 먹으면 암에 걸릴 확률이 크게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몸무게 60kg인 성인이 튀김음식의 유해물질인 아크릴아마이드 대사물질을 매일 60mg을 섭취할 경우 암에 걸릴 위험이 5백배나 높아진다는 것이다.

대만대학 공중보건학과 우쿤위 교수팀은 최근 대만 내 흡연자와 비흡연자의 소변으로 유전자 손상지수를 분석해 아크릴아마이드가 사람의 유전자를 손상시킨다는 점을 처음 입증했다.

아크릴아마이드는 동물에겐 발암물질이며, 많이 섭취하면 사람에게도 신경계통에 이상을 초래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동물실험을 통해 젊은 쥐의 고환에 쉽게 축적돼 각종 암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이미 확인된 바 있다.

우쿤위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일반인이 적은 양의 아크릴아마이드 대사물질을 섭취하게 되면 체내에서 유전자 손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며, 특히 젊은층에서 위해 정도가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감자튀김과 감자칩에 들어 있는 아크릴아마이드는 감자의 아스파라긴과 포도당이 반응해 형성된다. 120도 이상의 고온에서 요리할 경우 아크릴아마이드가 형성된다. 감자를 삶아서 음식을 만들면 끓는 물의 온도가 1백도 이상 올라가지 않기 때문에 아크릴아마이드가 생기지 않는다.

우쿤위 교수는 “정부가 일상 아크릴아마이드 섭취량에 대해 체계적인 평가를 진행하고 섭취량에 따라 국민건강에 대한 영향을 연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배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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