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피부 뚫고 침입 염증 탈모등 유발

 

오염물질로 인해 질환 유발

겨울 내내 미세먼지 주의보가 반복되고 있다. 흙먼지가 공기를 타고 떠다니는 황사와 달리 미세먼지는 공장과 자동차 매연 등에서 발생한 중금속, 구리, 납 등 오염물질이 뒤섞여 체내에서 각종 질환을 유발한다.

특히 미세먼지는 신체에 닿는 것만으로도 각종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가장 먼저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이 알레르기성 결막염이다. 대기 중의 오염물질이나 화학물질이 결막이나 눈꺼풀에 닿으면서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발병 초기에는 충혈과 함께 이물감이 발생한다.

이런 상태를 방치하면 각막궤양이나 각막혼탁 등 중증 질환으로 발전해 시력 저하까지 유발할 수 있다. GS안과 김무연 원장은 “미세먼지 등으로 인해 결막염 증세를 보이는 환자들이 많은데, 상당수가 이를 일시적인 충혈로 생각해 방치하는 경우가 있다”며 “미세먼지로 인해 눈이 따갑고 간지러울 때는 인공눈물이나 식염수로 눈을 헹궈주고 가까운 안과에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외에 아토피와 탈모 역시 미세먼지에 포함된 오염물질과 피부의 접촉만으로도 발생할 수 있는 대표적인 질환이다. 피부는 외부 자극과 병균으로부터 신체를 보호하는 1차적인 기능을 한다. 하지만 미세먼지는 입자크기가 피부 모공의 20분의 1에 불과하기 때문에 피부가 차단하지 못하고 모공을 통해 오염물질이 그대로 흡수된다.

흡수된 오염물질은 피부에 각종 화학자극을 일으키는 것은 물론 각질세포와 지질막 등에 나쁜 영향을 미쳐 피부 면역력을 저하시키고 수분 감소, 피부 노화, 색소 침착, 주름 증가 등을 유발한다.

이렇게 미세먼지로 인한 질환들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평소 습관이 중요하다. 가장 좋은 방법은 미세먼지에 노출되는 상황을 피하는 것이지만 부득이 외출을 할 때에는 보안경, 장갑, 황사 마스크 등을 반드시 착용해 눈, 피부, 호흡기가 미세먼지에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콘택트렌즈 사용 시에는 안구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8시간 이상은 착용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외출 후에는 렌즈를 즉시 빼고 눈은 물론 렌즈를 세척해주는 것이 안전하다. 이와 함께 물을 많이 마시면 체내에 흡수된 미세먼지를 배출하는 섬모를 건조하지 않게 유지해 도움이 된다.

음식으로는 미역과 같은 해조류나 마늘, 녹황색 채소 등이 도움이 되며 호흡기 질환에는 폐의 염증을 가라앉히는 배나 기침과 가래를 완화시켜주는 생강 등을 달여 먹는 것이 도움이 된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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