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과 약 섞어서 먹는 사람 너무 많다”

졸림, 두통, 궤양 등 부작용 초래

술과 약을 섞어서 먹는 사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인을 대상으로 한 조사결과이기는 하지만 건강을 위해 참고가 될 만한 내용이다.

‘미국 알코올 남용 및 알코올 중독 국립 연구소(NIAAA)’가 2만7000여명의 미국인을 대상으로 한 조사결과, 현재 음주를 하고 있는 사람 중 43%가 알코올과 상호작용을 하는 처방 약을 술을 마시면서도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술과 약을 섞어 먹으면 졸림 현상과 체내 탈수화부터 호흡이 떨어지고 심박수가 낮아지는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NIAAA의 신경과학자인 에이론 화이트 박사는 “술을 다양한 약과 함께 섞어서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렇게 하면 건강에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NIAAA에 의하면 수면제나 처방 진통제 같은 진정제를 술과 함께 먹으면 졸림 현상을 발생시키고 호흡에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또 당뇨 약을 술과 섞어서 먹으면 혈당을 너무 낮출 수 있으며 메스꺼움과 두통이 발생하고 심장 박동이 급격하게 빨라질 수 있다. 또 이부프로펜 같은 일반적인 진통제와 섞어서 먹을 때에는 궤양과 위출혈을 일으킬 수 있다.

미국 유타대학교 약리치료학과의 카렌 군닝 교수는 “약에 따라 술을 마시면서 먹지 마라는 경고 표시가 있는 것도 있지만 이 역시 약과 술을 동시에 먹지 마라는 건지 아니면 아침에 약을 복용하면 저녁에 술을 마셔도 되는 것인지 정확하게 알려주지 못한다”며 “이럴 때는 의사나 약사의 상담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결과는 ‘알코올 중독:임상과 실험 연구(Alcoholism:Clinical&Experimental Research)’ 저널에 실렸으며 헬스데이뉴스가 보도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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