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운 고추나 안 매운 고추, 효능은 비슷

지방 연소 효과 거의 같아

고추에는 캡사이신이라는 화합물이 들어 있다. 캡사이신은 몸의 신진대사를 촉진한다. 식욕을 촉진하기도 하고 대사 작용을 활발하게 하여 지방을 태워 없애기 때문에 체내에 지방이 축적되는 것을 막아준다.

캡사이신이 지방을 태운다는 효능이 알려지면서 한때 국내에서는 캡사이신 다이어트가 유행하기도 했다. 하지만 매운 고추나 안 매운 고추나 지방 연소 효능은 같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 애너하임에서 열린 실험생물학회 연례모임에서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맵지 않은 고추도 칼로리를 태우는 효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맵지 않은 고추에는 디하이드로캡시에이트(DCT)라는 성분이 들어있는 데 맵지 않은 버전의 캡사이신으로 불리는 이 성분이 캡사이신과 똑같은 효능을 발휘한다는 것이다.

연구결과, 맵지 않은 고추를 통해 DCT를 섭취한 사람들은 위약(가짜약)을 먹은 사람들에 비해 신진대사가 촉진돼 지방을 태우는 데 효과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매운 것을 못 먹는 사람들에게 희소식”이라며 “체중 감량 효과를 보기 위해 매운 고추를 억지로 먹을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샐러드나 볶음요리를 할 때 피망이나 피멘토 등 맵지 않은 고추 종류를 넣어도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내용은 미국의 인터넷 매체 허핑턴포스트가 보도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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