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가 뱃살 원흉? “과학적 근거 없다”

맥주가 뱃살을 찌게하는 등 체중을 증가시킨다는 아무런 증거가 없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영국의 영양학자인 캐서린 오설리번 박사는 9일(현지시간) 데일리 메일과의 인터뷰에서 “맥주가 특별히 체중증가를 야기한다는 믿음을 뒷받침할 만한 증거가 없다”면서 “맥주가 됐든, 와인이 됐든, 혹은 음식이 됐든 너무 많은 양을 섭취하면 살이 찐다”고 밝혔다.

사실 맥주는 다른 알코올이나 음식에 비해 상대적으로 칼로리가 낮다고 그녀는 강조했다. 아울러 맥주가 뱃살을 불러온다는 속설도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았다고 했다, 맥주를 하루 최대 500cc 정도로 적당량을 마시면 체중증가를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영국 맥주연합회가 최근 발간한 그래픽 홍보자료에 따르면 알코올 도수 3.8도의 맥주를 작은 잔(약 250cc)으로 마시면 90칼로리를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알코올 도수 13도의 화이트 와인을 평균적인 와인 글래스(175cc)로 마실 경우 139칼로리를 섭취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카푸치노 커피 한잔은 120칼로리를 함유하고 있는 것과 비교해도 맥주가 저칼로리 알코올이라고 맥주연합회는 강조했다.

맥주연합회는 홍보자료를 통해 각종 연구성과도 소개했다. 네덜란드 TNO 영양 및 음식 연구소의 행크 핸드릭스 박사의 연구에 따르면 하루 맥주 2~3잔(약 500cc)을 마시면 심장병과 뇌졸중 위험을 감소시킨다.

또 이탈리아 카타니아대학교 지우세포 그로소 교수는 맥주는 골다공증의 위험을 감소시키고, 나아가 맥주의 규소 성분으로 인해 머리카락과 손톱, 피부를 윤기있게 해준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맥주는 보리나 밀로 만들어지는데 여기에는 비타민과 미네랄, 식이섬유소가 들어있다고 했다. 지방은 없고 설탕성분도 매우 낮다고 영국 맥주협회는 전했다.

    김민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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