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당뇨병 환자 백내장 위험 5배

 

국내 당뇨병 환자의 절반 이상은 백내장을 함께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젊은 당뇨병 환자일수록 이러한 위험은 치솟았다. 백내장은 수정체가 혼탁해져 시야가 흐려지고, 서서히 근시가 진행되는 질환이다.

24일 인제대 일산백병원 내분비내과 김동준 교수팀에 따르면 2008~2009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만 19세 이상 성인 1만여명을 분석한 결과, 당뇨병 환자의 백내장 유병률은 54.7%였다. 전체 성인의 백내장 유병률인 23.5%보다 배 이상 높았다.

대체로 65세 이후부터 백내장 유병률은 급증세를 보인다. 하지만 당뇨병이 있는 경우 젊을 때부터 유병률이 증가했다. 만 19~39세인 젊은 성인의 백내장 유병률은 1.8%에 그쳤지만, 당뇨병 환자일 경우 11%를 넘었다. 40~64세 중년층에서도 당뇨병 환자의 백내장 유병률은 41.1%로 전체 성인 유병률인 25.2%보다 높았다. 당뇨병이 있는 젊은 성인은 그렇지 않은 또래보다 백내장 유병률이 5배, 중년의 경우 1.5배 정도 증가했다.

김동준 교수는 “당뇨병이 있는 젊은 성인과 중년 인구에서는 망막과 백내장 검사가 필수”라며 “노화로 백내장 발생이 급증하므로 당뇨병 유무에 상관없이 노인 인구에게는 주기적인 안과 검진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과학도서관협회에서 발행하는 의학지 ‘플로스 원(PlosOne)’ 최신호에 실렸다.

    배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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