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코카인 중독 치료에 도움 된다

 

뇌의 변화 차단 효과

커피가 코카인 중독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는 커피에 들어있는 카페인이 코카인 사용과 관련된 뇌의 변화를 막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카페인 연구 저널(The Journal of Caffeine Research)’의 편집장인 패트리샤 브로데릭 교수팀은 “남성보다 코카인 중독에 더 빠지기 쉬운 여성에게 커피가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코카인이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 수치에 영향을 주는 월경주기를 변경시킨다는 것을 알아냈다. 예전의 연구에서 에스트로겐 수치가 높을 때 여성은 코카인에 빠지기 쉬운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남성에 비해 약물에 대해 훨씬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코카인 남용이나 중독에 더 빠지기 쉬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연구팀은 카페인이 월경주기가 바뀌는 것을 막고 원래대로 회복시킴으로써 중독 증상을 완화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코카인은 발정주기 동안 무작위적인 변화를 유발하는 데 카페인을 투여하면 이런 변화를 차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브로데릭 교수는 “쥐 실험을 통해 이런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는 여성의 생식과 관련된 건강에서 중요한 결과”라고 말했다.

코카인은 뇌에서 행복 호르몬으로 불리는 도파민의 분비를 촉진시켜 극도의 쾌감을 느끼게 하고 결국 중독에 이르게 한다. 하지만 카페인은 수면을 향상시키는 데 관여하는 아데노신 체계에 영향을 준다. 아데노신은 뇌의 도파민 수치를 조절해 중독 증상을 감소시키는 작용을 한다. 이런 내용은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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