곁에 그림만 둬도…. 녹색의 신비한 효능

 

사람은 시각적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색깔에 의해 신체적·정신적 자극을 많이 받게 된다. 특히 그 중에서도 녹색은 건강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녹색은 마음을 평온하고 안정되게 만들며 신체적 건강을 향상시키는 작용까지 하기 때문이다.

영국 엑스터대학교의 연구에 따르면 녹색공간이 많은 곳에서 사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평균적으로 삶의 만족도가 높다.

또 나무와 숲이 우거진 곳에서 운동을 하면 ‘녹색효과’로 인해 운동효과가 향상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환경과학 및 기술(Environmental Science and Technology)저널’에 실린 이 연구에 따르면 심지어 실내에서 운동을 할 때도 주변 공간의 색깔을 녹색으로 조성해주면 보다 안정된 기분으로 운동을 지속할 수 있다.

녹색공간을 응시하면 창의성이 향상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우리는 녹색을 치유와 생명, 성장과 발전 등의 건강한 이미지와 연관 지어 떠올리기 때문에 녹색이라는 시각적 자극이 우리의 사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눈이 피로하거나 집중력이 떨어질 때는 창문 너머 푸른 나무나 산을 바라보게 된다. 하지만 꼭 먼 곳을 바라봐야만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원예학회(Horticultural Science)’에 실린 한 연구에 따르면 초록색 잎이 달린 식물을 책상 가까이에 두고 키우는 것만으로도 업무의 만족도와 행복감이 향상된다.

이처럼 시각적 편안함과 안정감을 주는 녹색과 푸른 잎은 가까이 두는 것만으로도 ‘녹색효과’를 누릴 수 있다. 마찬가지로 실내에 녹색 그림을 걸어두어도 유사한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녹색, 나뭇잎, 숲을 소재로 미술작품을 창작하는 화가가 있다. 동양학을 전공하고 서양적 기법을 차용해 동서양이 어우러진 새로운 화법으로 독특한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는 김건일 작가는 녹색과 푸른 잎 등을 이용해 미술을 감상하는 사람들의 내면의 기억과 감정을 자극하고 끄집어내는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한국 머크가 지역사회에 대한 책임의 일환으로 진행하는 ‘달력으로 한국문화 알리기’의 2015년 달력 작가로 선정되기도 했다. 2009년부터 한국 작가들의 그림이 담긴 달력을 제작해 전 세계 머크 지사에 배포하고 있는 한국 머크는 김건일의 독특한 시각과 해석력이 머크의 혁신 문화와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2015년 작가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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