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은 남자의 운동? 나이 들수록 자신감


여성보다 자신감 더 많이 갖게 돼

사교춤은 요즘에는 댄스스포츠로 불리며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는 스포츠의 일종이 됐다. 그런데 이런 춤과 관련해 남녀 간에 차이가 크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있다. 남성은 나이가 들수록 춤에 대한 자신감이 높아지지만 여성은 자신감이 줄어든다는 것이다.

영국 하트퍼드셔대학 심리학과의 피터 로바트 박사팀은 16세 이상 남녀 1만4000명을 대상으로 댄스 스타일과 관련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연구팀은 설문에 참여한 사람들에게 다른 사람과 댄스파티에 있다고 상상한 뒤 당신과 비슷한 나이 또래의 남녀와 비교해 얼마나 춤을 잘 춘다고 생각하는지 등급을 매겨보라고 요청했다.

이어 응답 결과가 나이와 성별에 따라 어떠한 경향을 보이는지 분석했다. 그 결과, 16세를 갓 넘긴 젊은 남성은 대체로 춤동작에 대한 자신감이 부족했지만 65세까지 나이가 많아질수록 남성은 춤에 대한 자신감은 더 높게 나타났다.

즉 남성은 나이가 들수록 점점 더 춤에 대한 자신감이 늘어나는 경향을 보였다. 65세 남성이 느끼는 자신감은 55~60세 남성이 느끼는 자신감보다 높았다.

반면 여성들은 16세 때 춤에 대한 자신감이 폭발적으로 높아졌다가 20세까지 잠시 주춤했다가 다시 35세까지 꾸준히 상승했다. 이후 55~65세가 될 때까지는 자신감이 지속적으로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바트 박사는 이러한 경향에 대해 “남녀 유전자 구성의 차이가 춤출 때의 자신감 변화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그는 “여성들은 15,6세 무렵에는 댄스 수업 등을 통해 춤에 대한 자신감을 보이지만 이후에는 자신의 스타일대로 즉흥적으로 춤을 추며 이를 통해 신체적 매력으로서 그들의 호르몬 및 유전자 구성을 보여주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반면 남성은 유전자 구성 면에서 춤추는 데 훨씬 편안하고 자연적 생체리듬과 잘 조화가 된다”며 “이 때문에 남성은 춤출 때 더 자신감을 느낀다”고 말한다. 즉 춤추는 데 있어서는 남성이 신체적으로 더 유리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연구결과와는 달리 남성들은 춤은 남자다운 활동이 아니라고 생각해 나이가 들어가면서 춤을 안 추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바트 박사는 “남성들에게 춤은 재미있고 활력 있는 건강 증진 방법이라고 소개하는 방법을 찾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과학 전문지 ‘사이언스데일리(SienceDaily)’에 실렸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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