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습관만 바꿔도 치매 위험 40% 뚝↓

 

오메가-3, 비타민 등 효과 있어

알츠하이머병(알츠하이머성 치매)은 치매를 일으키는 가장 흔한 퇴행성 뇌질환이다. 알츠하이머병은 매우 서서히 발병하여 점진적으로 진행된다. 초기에는 주로 최근 일에 대한 기억력에서 문제를 보인다. 병이 진행되면서 언어기능이나 판단력 등 다른 여러 인지기능의 이상을 동반하게 되며 결국에는 모든 일상생활 기능을 상실하게 된다.

알츠하이머병의 발병 메커니즘과 원인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려져 있지는 않다. 하지만 식습관을 바꾸면 발병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오메가-3 지방산이 많이 든 생선과 비타민이 풍부한 과일, 채소를 많이 먹는 노인은 알츠하이머병에 걸릴 위험이 현저하게 적은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미국 콜롬비아대학교 연구팀은 65세 이상 노인 2148명을 대상으로 4년 동안 그들의 식습관 정보를 확인하며 매 18개월마다 알츠하이머병 발병 여부를 조사했다. 조사 기간 중 연구 참여자 253명에게서 질환 증상이 나타났다.

연구팀이 식습관과 치매 발병과의 상관관계를 좀 더 자세하게 분석한 결과 오메가-3 지방산과 비타민을 많이 섭취한 노인은 그렇지 않은 노인보다 치매를 겪을 위험이 훨씬 덜했다.

평소 올리브오일을 뿌린 샐러드, 땅콩, 생선, 토마토, 가금류 및 브로콜리 같은 채소, 과일을 많이 먹은 노인과 붉은 고기나 지방이 많이 든 음식을 전반적으로 먹지 않은 노인은 반대의 식습관을 가진 노인에 비해 알츠하이머병 발병률이 최고 40% 정도 더 낮았다.

연구팀은 “알츠하이머병을 예방하기 위한 식습관 두 가지는 첫째, 심장 건강에 좋은 음식을 먹어 뇌졸중으로 인한 뇌 손상을 막아야 하고 둘째는 뇌를 직접 보호하는 영양소인 오메가-3 지방산, 항산화물질, 엽산 등이 많이 든 음식을 먹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는 ‘신경과학 기록(Archives of Neurology)’에 실렸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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