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 수면무호흡증도 심장병 뇌졸중 위험

 

코골이는 가족이나 주위 사람들에게는 많은 괴로움을 주며 본인에게도 수면 중 무호흡증을 동반할 수 있다. 이로 인해 호흡기계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이 최근에 알려지면서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코골이는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높아지며 60세 이상의 노인에서는 40~50%가 코를 골며 자고, 많은 경우에는 수면무호흡증을 동반한다. 수면무호흡증이란 10초 이상 숨을 쉬지 않는 무호흡증세가 시간당 5회 이상이거나 7시간 수면 중 30회 이상일 때를 말한다.

수면 중 근육 이완이 심하거나 심한 비만증 등 기타 원인으로 인해 공기 통로가 완전히 막힐 수 있으며, 이때 공기가 폐로 통하지 못하게 되는 상태를 말하다. 이런 코골이와 관련해

잘 때 코를 골다가 살짝 숨을 멈추는 사람은 증세가 아무리 가벼워도 심장병이나 뇌졸중 위험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영국 옥스퍼드 호흡기 치료 센터의 말콤 콜러 박사팀은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 증세가 경미한 환자 64명과 증세가 전혀 없는 일반인 64명을 대상으로 혈압, 동맥경화 정도, 혈관 내피의 기능 등을 비교했더니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은 목이나 코에 비정상적으로 자란 조직이 일시적으로 기도를 막아 숨을 멎게 하는 질환이다. 대부분의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 환자들은 낮에 피로를 느끼거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는다. 연구팀은 환자가 자신의 증세를 느끼지 못할 정도로 가벼운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 환자도 혈관 기능이 떨어져 심장혈관질환 위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콜러 박사는 “그동안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 환자들에게 심장혈관질환 위험이 있는 것은 알려져 있었다”며 “이번 연구에서는 자신이 이런 증세가 있는지 모를 정도의 경미한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이 있어도 위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은 마스크를 통해 코 안으로 압력을 가진 공기를 불어 넣는 지속적기도 양압 호흡기를 쓰고 자거나 목이나 코의 늘어난 조직을 수술하는 등의 방법으로 치료할 수 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호흡기와 응급치료의학 저널(The American Journal of Respiratory and Critical Care Medicine)’에 실렸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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