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암, 증상 없으면 검진 말라” 권고초안

의사는 증상이 없는 성인에게 초음파를 이용한 갑상선암 검진을 권고하지 말라는 가이드라인이 나왔다. 그동안 과잉 검진 논란을 빚어온 갑상선암과 관련해 무증상 성인의 검사는 불필요하다는 내용의 검진 가이드라인이 마련된 것이다. 그러나 환자가 요구할 경우에는 검진을 하도록 했다.

국립암센터(원장 이강현)는 이 같은 내용의 ‘갑상선암 검진권고안(초안)’을 14일 공개했다. 또한 이를 국가암정보센터(http://www.cancer.go.kr) 홈페이지에 게재, 전문가들이 검토하고 수정보완에 대한 의견을 제시할 수 있도록 했다.

그동안 국립암센터는 관련학회의 추천을 받아 전문가 위원회를 구성해 갑상선암 검진권고안 개발 연구를 진행해왔다. 보고서 초안에서는 “무증상 성인에서 초음파를 이용한 갑상선암 선별 검사는 권고하거나 반대할 만한 의과학적 근거가 불충분해 일상적으로 권고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다만 환자가 갑상선암 검진을 원하는 경우 검진의 이득과 위해에 대해 적절한 정보를 제공한 후 검진을 실시할 수 있다”고 했다.

이번 갑상선암 검진 보고서(초안)는 아직 일반 국민 대상이 아닌 의료인들을 대상으로 한 전문가용 권고안이다. 국립암센터 이강현 원장은 “갑상선암 검진권고안 개발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전문가 의견 수렴 과정을 충분하게 거칠 계획”이라며 “각 분야 전문가들이 제시한 의견을 검토한 후 최종 보고서를 10월 초쯤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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