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 잘 하는 진짜 비결은 ‘나도 선생님’

 

동일한 공부를 하더라도 얼마나 효율적으로 했느냐의 여부에 따라 결과물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는 공부가 효과적인 공부일까. 최근 연구에 따르면 다른 사람들을 가르칠 목적으로 배운다는 생각을 하면 공부의 효율성이 높아진다.

미국 워싱턴대학교 예술·과학대학원 연구팀에 따르면 가르침을 전제로 한 공부는 학습 능력을 향상시키는 작용을 한다. 이번 연구의 주요저자인 존 네스토즈코 박사는 이 대학의 온라인 뉴스게시판을 통해 “시험을 치르기 위해 공부를 하는 사람과 다른 사람을 가르치기 위해 공부하는 사람 중 후자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배운 내용을 보다 정확히 기억하는 능력을 보였다”며 “그들은 기억력을 보다 체계화하고 중요한 정보들을 잘 기억하는 능력을 발휘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실험참가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눠 읽기 훈련을 통한 기억력 테스트 실험을 진행했다. 한 그룹에게는 읽기 공부를 한 뒤 쓰기 시험을 볼 것이라고 말했고 또 다른 그룹에게는 배운 내용을 다른 사람들에게 가르쳐야 한다는 임무를 주었다.

실험 결과, 단순히 다른 사람들을 가르쳐야 한다는 책임감을 부여한 것만으로 실험참가자들의 마음가짐이 달라지는 경향을 보였다. 그들은 공부한 내용의 요점을 보다 잘 찾아내는 능력을 발휘했고, 보다 일관성 있게 논리적으로 정보를 체계화하는 경향을 보였다.

네스토즈코 박사는 “이처럼 간단한 지시를 하는 것만으로도 학생들의 마음가짐을 긍정적으로 바꿀 수 있다”며 “바뀐 마음가짐은 실질적으로 학습 효율성을 높이는 결과를 보였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아이들이 학교에서 공부를 할 때 다른 친구들을 가르쳐야 한다는 의무를 부여하거나 집에서 동생을 가르쳐야 한다는 책임감을 주는 방식 등으로 공부 욕구를 향상시키는데 이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연구는 ‘기억과 인지저널(Journal Memory & Cognition)에 게재됐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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