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변의 복병, 휴가철 해파리 응급처치법

휴가철 해파리 응급처치법이 주목받고 있다. 본격적인 여름휴가철을 맞아 바다로 떠나는 사람이 많다. 넘실거리는 파도와 탁 트인 지평선은 찜통더위를 식혀주기에 충분하다. 그러나 ‘복병’도 도사리고 있다. 바로 해파리다. 최근 전국의 해수욕장에는 해파리가 출몰해 피서객들을 괴롭히고 있다는 소식이다.

해파리?

국내에서 발견되는 해파리는 약 20여종으로 알려져 있다. 이 중 대표적인 독성 해파리로는 노무라입깃해파리, 유령해파리, 작은부레관해파리, 야광원양해파리 등이 있다. 해파리는 수온상승과 해류의 흐름, 바다 속 환경오염 등에 따라 출몰한다. 특히 요즘 수온이 오르면서 해파리의 활동영역이 동서남해 전역으로 확산되면서 해파리에 쏘이는 피서객들이 늘고 있다.

해파리에 쏘이면?

독성 해파리에 쏘이게 될 경우 통증과 더불어 붉은 반점을 동반한 채찍 모양의 상처가 생긴다. 발열, 오한, 근육마비도 유발한다. 맹독성 해파리에 쏘였거나 응급대처를 하지 못하면 호흡곤란이나 신경마비 증상이 올 수 있다. 죽어있는 해파리에도 독이 존재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무심코 밟거나 스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휴가철 해파리 응급처치법 1

해파리에 쏘였을 경우 적절한 응급대처를 한다면 성인의 경우 자연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응급대처법 및 피해야 할 행동은 다음과 같다.

1. 해파리 출현 예보 등을 사전에 확인 한 후 바닷속에 들어간다.

2. 해파리는 부유물이나 거품이 많은 곳, 물의 흐름이 느린 곳에 모여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이런 곳에서는 가급적 해수욕을 피해야 한다.

3. 해파리에 쏘인 즉시 환자를 물 밖으로 나오게 한 뒤, 쏘인 부위를 바닷물을 이용해 10분 이상 세척한다. 알코올, 식초 등을 사용하면 오히려 해파리 독액의 방출을 유도하는 역효과가 있을 수 있어 사용하지 않는다. 단, 맹독성 입방해파리에 쏘인 경우는 식초를 사용해 세척한다.

4. 환자의 상태를 잘 살펴 호흡곤란이나 의식불명이 발생하게 되면 곧바로 구급차를 부르고 구조요원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휴가철 해파리 응급처치법 2 

피부에 달라붙은 해파리나 독침을 손으로 떼어내려 한다면 추가피해가 발생할 위험이 있다. 따라서 반드시 장갑을 착용하거나 젓가락 등을 이용해 제거해야 한다. 피부에 박힌 독침은 플라스틱 카드나 조개껍데기로 독침이 박힌 반대방향으로 긁어내야 한다. 해파리에 쏘인 부위에 뜨거운 모래찜질을 하면 해파리 독을 더 퍼트릴 수 있으므로 절대 삼가야 한다.

휴가철 해파리 응급처치법 3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해파리 접촉으로 인한 중독환자의 월별 점유율은 8월 51.2%, 7월 20.5% 등 주로 여름 휴가철인 7~8월 2개월간 약 71.7%가 집중되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해파리 중독 진료인원을 연령별로 분석한 결과, 20세미만 어린이, 청소년의 점유율이 34.3%(이하 2011년)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파리 중독 사고 지역별 현황을 보면 전남, 경남 등 남해안이 236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동해안과 서해안은 각각 62명, 59명으로 집계됐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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