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 예방법, 평소 규칙적 생활이 최선

치매를 일으키는 원인으로는 알츠하이머가 약 50%, 뇌혈관 질환(혈관성 치매)이 20~30%, 알츠하이머를 제외한 퇴행성 질환이 10% 정도를 차지한다. 이외에도 대사성 질환, 내분비 질환, 감염성 질환, 중독성 질환, 물뇌증(수두증), 뇌종양 등 매우 다양한 질병에 의해 치매가 발생할 수 있다.

알츠하이머는 뇌세포가 서서히 파괴되는 퇴행성 질병이다. 발병 원인은 아직까지 정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다. 다만 잘못된 단백질이 만들어지고 이것이 뇌세포를 손상하는 것이 핵심 메커니즘으로 알려져 있다.

유전적 요인이 알츠하이머의 40~50%를 차지하는 것으로 보고돼 있다. 직계 가족 중 환자가 있으면 보통 사람보다 발병 위험이 높다. 또한 APOE E4라는 특정 유전자형을 지니고 있으면 위험요인이 높다. 한국인의 경우 이 유전자형이 한 개 있으면 발병 위험이 약 2.7배, 2개 모두 있으면 17.4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치매의 대표적인 증상은 기억력 장애다. 오래전의 기억보다 최근 기억에 대한 장애가 두드러진다. 이 밖에 물건이나 단어가 잘 떠오르지 않는 언어 장애, 길을 잘 못 찾는 시공간 장애, 돈 계산 장애, 성격 변화 등 다양한 증상이 있을 수 있다. 알츠하이머의 경우 초기에는 주로 최근 기억이 감퇴하며 점진적으로 기억력 이외 다른 인지 기능도 떨어지면서 무감동, 우울, 망상, 이상행동, 배회 등의 정신행동 증상이 잦아진다. 말기에 이르면 사지가 뻣뻣해지고 걷기가 힘들며 오줌을 지리는 신체 증상이 나타난다.

알츠하이머 예방법과 관련 확실한 예방법은 아직 없다. 여성은 폐경기 이후에 호르몬 대체요법으로 치료받으면 치매의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일부 연구가 있다. 또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를 매일 일정량 섭취하면 치매에 걸릴 확률이 낮아진다는 보고도 있다.

그러나 알츠하이머는 건강하고 규칙적인 생활을 통해 상당부분 예방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먼저 고혈압, 당뇨, 심장병, 우울증, 약물 남용, 높은 콜레스테롤을 치료해야 한다. 과음, 흡연을 하지 않고 나이들어도 일이나 취미활동을 지속하는 것이 좋다. 머리 부상을 피하고 환경이나 생활방식을 급격하게 바꾸어 혼란을 주는 것을 피한다. 규칙적인 운동과 식이 요법도 도움이 된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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