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시간은 너무 길어” 적정 수면시간 논란

 

사망률, 인지능력 등에 영향

최고경영자, 정치인 그리고 크게 성공한 사람들 중에는 하루에 잠을 3~5시간 밖에 자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보통사람들은 하루 8시간은 자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적정 수면시간은 얼마일까.

미국 애리조나주립대학 간호 및 건강 혁신 대학의 숀 영스테트 교수는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가장 낮은 사망률과 질병률을 보이는 수면시간은 7시간”이라며 “8시간이나 그 이상 잠을 많이 자면 건강에 좋지 않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아직도 적정 수면시간으로 7~9시간을 추천하지만 건강에 좋은 이상적인 수면시간은 조금씩 줄어드는 상황이다. 이에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미국 수면의학학회와 함께 적정 수면시간을 비롯해 수면 지침서를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CDC는 최근 건강한 성인을 위한 적정 수면시간으로 7~8시간을 권장하는 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CDC의 한 관계자는 야후닷컴과의 인터뷰에서 “과학계에서 많은 증거를 제시함에 따라 적정 수면시간에 대한 변경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캘리포니아대학교 샌디에이고캠퍼스 정신의학과의 다니엘 크립케 교수는 “여러 가지 연구결과 8시간보다는 7시간이 적정 수면시간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크립케 교수팀은 암 연구에 참여한 110만 명을 대상으로 추적조사를 했다. 그 결과, 하루에 6.5~7.4시간을 자는 사람들은 이보다 더 적게 혹은 더 많이 자는 사람들보다 사망률이 훨씬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프론티어스 인 휴먼 뉴로사이언스(Frontiers in Human Neuroscience) 저널’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약 16만 명의 수면 습관을 분석한 결과, 7시간 정도 잠을 잤을 때 공간 기억력과 짝 맞춤과 수학 등의 인지 능력 테스트에서 최고점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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