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영양 덩어리 수박, 씨-껍질까지 영양 풍부

수박씨를 삼키면 뱃속에서 수박이 자란다는 말이 있다. 물론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이야기가 얼마나 우스꽝스러운 낭설에 불과한지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수박이 여름에 먹기 좋은 시원한 과일이라는 점 말고는 얼마나 잘 알고 있을까.

가령 씨 없는 수박에는 정말 씨가 없을까. 사실상 씨 없는 수박에는 아직 덜 자란 하얀 씨들이 박혀있다. 다만 거의 눈치 채기 어려울 정도로 작고 부드럽기 때문에 없다고 느끼는 것뿐이다.

또 수박은 씨는 물론 껍질까지 통째로 먹을 수 있는 과일이다. 수박씨에는 단백질, 지질, 리놀렌산 등이 풍부해 콜레스테롤의 수치를 떨어뜨리는데 도움이 되고, 혈압을 낮추고 노폐물을 배출시키는 역할도 한다.

수박의 빨간 속을 둘러싸고 있는 흰 부위는 단맛이 없어 안 먹고 버리게 되지만 수분 함량이 높아 체내 수분 공급에 좋고, 비타민C와 칼륨이 풍부하다.

또 껍질에는 아미노산의 일종인 시트룰린이 혈관을 확장시키는 역할을 해 심장과 각 신체 기관에 보다 원활한 혈액 공급이 가능하도록 돕는다. 가장 겉껍질인 녹색 부위만 벗겨낸 뒤 채를 썰어 무침을 하면 아삭한 식감의 반찬이 될 수 있다.

수박은 92%가 물이기 때문에 여름 과일로 제격이다. 한 컵 분량에 40칼로리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다이어트 간식으로도 적합하다.

또 항산화 작용을 하는 베타카로틴과 비타민 C가 풍부해 피부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수박은 토마토와 더불어 리코펜이 가장 풍부한 과일 중 하나이기도 하다. 리코펜은 항암 작용을 하는 물질로 유방암과 전립선암을 예방하는 역할을 한다. ‘국제암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Cancer )’에는 수박을 자주 먹는 사람들이 직장암 위험률이 낮다는 논문이 실리기도 했다. 한 컵 분량의 수박을 먹으면 보통 크기의 토마토 2개를 먹은 만큼의 리코펜을 섭취할 수 있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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