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수롭잖은 찰과상? 빨간약은 참아 주세요

 

최근 야외에서 다양한 레저 활동을 즐기는 사람이 많다. 주말마다 구기 운동이나 자전거를 타면서 자연을 만끽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건강을 위한 레저 활동의 복병은 부상이다. 그 중에서도 찰과상은 대수롭지 않게 넘기기 쉽다.

찰과상의 관리가 부실할 경우 2차 감염으로 쉽게 이어진다. 약하게는 피부색이 침착되고 심하면 세포 괴사 등으로 돌이킬 수 없는 흉터가 남을 수 있다. 상처 부위를 소독할 때에 잘 알려진 ‘빨간약’은 피하는 것이 좋다. 요오드 농도가 진한 소독약이므로 병균뿐만 아니라 피부 세포까지 죽이기 때문이다. 과산화수소 또한 모세혈관의 혈류를 막아 상처의 빠른 회복을 방해한다.

흉터 없이 말끔하게 찰과상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가장 중요한 것이 초기 대응이다. 찰과상으로 인해 불규칙적으로 손상을 입은 피부 세포 사이에 세균이 들어가지 않도록 물이나 식염수로 상처 부위를 씻는 것이 가장 먼저 할 일이다. 이때 물에 담그기보다 흐르는 물을 사용하는 것이 좋고 가능하다면 식염수를 권장한다.

세척이 마무리된 후 피가 난다면 지혈을 해주어야 한다. 피가 흐르는 부위를 정확하게 확인하고 깨끗한 거즈나 손수건을 대어 지혈 경과를 지켜보자. 휴지는 상처에 들러붙거나 손상된 피부 조직 사이에 끼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좋은 도구가 아니다.

또 가정에서 치료 후에도 지속적인 통증과 발진이 있고, 진물이 나거나 상처 부위 아래나 주변으로 감각이상이 느껴질 때에도 의사의 진료가 필요하며 얼굴에 상처가 생겼을 때에는 피부과에 가는 것이 좋다. 경미한 찰과상의 경우 소독약이나 연고가 발린 거즈를 상처에 붙인 후 반창고로 고정한 다음 하루 한 번씩 경과를 확인하고 세척과 소독을 반복한다.

일반적으로 5일가량이 지나면 딱지가 앉는데, 딱지로 인해 거즈를 분리하기 힘들 경우 따듯한 물수건을 갖다 대면 거즈가 쉽게 떨어져 딱지 박피로 인한 추가적인 상처를 예방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한국건강관리협회는 “일반 항생제 연고를 찰과상 상처 부위에 얇게 발라 회복 상황을 지켜보고, 딱지가 떨어지고 난 후에는 색소 침착이 오는 경우가 많으므로 3개월 이상은 자외선차단제를 발라 주는 것이 좋다”고 했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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