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원인 5가지…생활습관만 바꿔도 OK

 

뇌졸중 환자가 구급차를 이용하면 응급실 도착시각이 약 5시간 빠르지만, 이용률은 절반에 그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 발표에 따르면, 뇌졸중 증상 발생 후 응급실 도착시간 중앙값은 213분이었으며 구급차 이용률은 55.8%로 나타났다.

응급실 도착 중앙값은 구급차 이용 시 154분, 구급차 미사용 시 483분으로 구급차 이용 여부에 따라 응급실 도착 시간이 5시간이 넘는 차이를 보였다. 심평원은 “뇌경색 급성기에는 발생 3시간 이내에 혈전용해제를 정맥에 주사해야하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병원에 도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처럼 뇌졸중이 발생했을 때는 촌각을 다퉈 병원으로 가는 게 중요하다. 하지만 뇌졸중을 일으키는 원인 중 대부분은 생활습관과 관련된 것으로 장기간에 걸쳐 뇌졸중 위험이 증가되기 때문에 사전에 예방할 시간이 충분하다.

이와 관련해 뇌졸중을 불러오는 원인의 80%를 차지하는 5가지를 밝혀낸 연구결과가 있다. 캐나다 맥마스터대학 마틴 오도넬 교수팀은 캐나다, 독일, 중국 등 22개국에서 뇌졸중 이력이 있는 성인 3000명, 뇌졸중 이력이 없는 건강한 성인 3000명의 건강 자료를 분석했다.

그 결과, 뇌졸중을 일으키는 주 위험요인으로 △고혈압 △흡연 △스트레스 △복부비만 △나쁜 식습관 △혈중 지방 수치 △당뇨병 △음주 △우울증 △심장질환 등이 9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특히 고혈압, 흡연, 스트레스, 나쁜 식습관, 복부비만 등 5가지가 뇌졸중 위험 요인의 80%를 차지했다”며 “이 5가지는 생활습관을 바꾸기만 해도 조절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이중에서도 뇌졸중을 예방하려면 혈압관리가 최우선”이라고 덧붙였다.

뇌졸중에는 뇌혈관이 터지는 뇌출혈과 뇌혈관이 막히는 뇌경색이 있다. 고혈압은 뇌출혈과 뇌경색 모두를 부를 수 있기 때문에 특별히 잘 관리해야만 한다.

오도넬 교수는 “혈압을 일정하게 관리하려면 짠음식을 덜 먹고 규칙적으로 운동해야 한다”며 “주기적으로 혈압을 측정하고 의사의 지시와 처방에 잘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란셋(The Lancet)’ 온라인 판에 실렸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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