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수화물이 애물단지? 부족땐 입냄새, 짜증…

 

활동량이 많은 사람들이 반드시 섭취해야 하는 영양성분이 있다면 바로 탄수화물이다. 탄수화물은 신체활동에 필요한 에너지원이기 때문이다.

미국 영양섭취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하루 칼로리 섭취량 중 46~65%는 탄수화물로 채우는 것이 바람직하다. 단 정제된 설탕과 흰 밀가루는 오히려 건강상 문제를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통곡물이나 채소 등을 통한 건강한 단백질 섭취가 중요하다.

콩, 과일 등 유기농식품을 통해 탄수화물을 섭취하게 되면 활발한 활동을 할 수 있으며 혈당 수치를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다. 미국 언론매체 허핑턴포스트에 따르면 이런 식단을 지키지 않았을 때는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입 냄새=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은 탄수화물 섭취량을 줄인다. 탄수화물 대신 몸에 축적된 지방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장기간 체중감량 방법으로 이러한 방식을 권하지 않는다.

또 탄수화물 섭취량을 줄이면 입 냄새가 심해진다. 우리 몸은 지방이 소비될 때 아세톤, 아세토초산 등의 케톤체라고 불리는 화학물질이 분출되는 케토시스 과정이 일어난다. 바로 케톤체가 안 좋은 입 냄새를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따라서 탄수화물 섭취량을 줄이는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의 입 냄새는 구강위생 문제가 아니다. 아무리 이를 깨끗이 닦고 치실을 해도 체내에서 올라오는 케톤체로 안 좋은 입 냄새가 날 수 있다는 것이다.

무기력한 활동= 탄수화물은 ‘단백질 절약효과’를 일으키는 역할을 한다. 탄수화물을 충분히 먹으면 근육에서 단백질이 잘 빠져나가지 않는다는 의미다. 반대로 탄수화물을 적게 먹는 다이어트를 하면 신체활동량이 많을 때 단백질이 소비되게 된다. 단백질이 빠져나가면 근육의 기능이 약해져 활발한 활동을 지속할 수 없다. 따라서 신체 운동량이 많다면 아무리 체중감량을 하는 중이라 할지라도 탄수화물을 보충해줘야 한다.

흐리멍덩한 정신= 육체만 탄수화물을 필요로 하는 것이 아니다. 정신도 온전한 기능을 위해 탄수화물이 필요하다. 뇌의 탄수화물 의존도가 높다는 것이다. 뇌에 충분한 포도당을 공급하지 못하면 뇌의 기능이 떨어지게 된다. 지난 2008년 발표된 한 연구에 따르면 탄수화물 섭취량이 적은 여성들은 그렇지 않은 여성들보다 기억력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

늘어난 짜증= 탄수화물을 적게 먹는 사람들은 자주 짜증이 나고 쉽게 피곤해지거나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탄수화물은 기분을 좋게 만드는 화학물질인 세로토닌을 생성하는데 큰 기여를 한다. 따라서 탄수화물 공급이 줄어들면 기분이 침체되고 쉽게 화가 나는 상태에 이른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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