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이 술 끊으면 가족 갈등 줄어든다


집안의 가장이 술을 끊으면 가족 간 갈등도 줄어든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로드아일랜드주 노스 킹스턴에 위치한 메도에지 리커버리 센터의 심리학자 다니엘 라운사빌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이 매사추세츠주 거주 67 가족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한 결과 이같은 결론을 도출했다.

이들 가족은 가장의 알코올 중독 치료를 원하고 있었으며, 4세에서부터 16세 사이의 자녀를 두고 있었다. 연구팀은 가장의 알코올 중독 치료 전과 치료를 시작한 지 6개월 및 12개월 후에 각각 이들 가족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지는 가족내에서의 규율과 돈 문제, 언어 및 육체적 적대감 등 가정내 갈등을 묻는 문항들로 구성됐고, 점수가 낮을수록 갈등이 많은 것으로 설정했다. 연구팀은 다른 한편으로 가장이 술과 관련해 문제를 전혀 일으키지 않는 78가족에게도 똑같은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연구초기에는 가장이 알코올 중독인 가족 그룹은 설문조사에서 22.6점을 얻었고, 비알콜중독 가족 그룹은 28.3점을 얻었다.

그러나 가장이 알콜중독 치료를 받기 시작한 지 6개월이 흐른 뒤 알코올 중독 가족 그룹의 점수는 24.6점, 12개월 후에는 25.3점으로 상승했다. 가족 내 갈등이 점점 줄어든 것이다.

연구를 주도한 다니엘 라운사빌은 “가장이 알코올 중독인 가정에는 수많은 갈등과 언쟁이 존재했다. 알코올 중독 치료를 받은 뒤 가장이 술을 끊으면 어린 자녀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혼란스러운 가정생활도 하지 않게 된다”고 말했다.

가정내 갈등이 극심한 환경에서 자란 아이들은 감정을 절제하지 못하고 위험한 행동을 하는 경향이 있다. 또 그들 스스로 알코올이나 마약중독에 빠져들 가능성도 높다는 분석이다.

이번 연구결과는 ‘중독행동'(Addictive Behaviors) 저널에 실렸고 폭스뉴스가 11일 보도했다.

    김민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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