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가벼운 음주, 시력장애 위험 줄여

 

안경이나 콘택트렌즈로 교정이 불가능한 시력장애가 생활방식의 변화로 개선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시력장애는 대체로 선천적 요인, 안구질환, 트라우마, 퇴행성 질환 등이 원인이 돼 발생하는데 안경이나 콘택트렌즈로 교정이 불가능한 질환도 있다. 이러한 시력장애는 삶의 질을 떨어뜨릴 뿐 아니라 심각하면 평생 남에게 의존해야 하는 생활을 할 수도 있다.

미국 위스콘신 대학교 의학 및 보건대학 연구팀에 따르면 육체활동이 많거나 가끔씩 술을 마시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시력장애를 겪을 위험도가 낮다.

연구팀은 비버댐 안구연구소의 1988~2013년까지의 모집단 기반 자료를 바탕으로 시력장애와 흡연, 음주, 신체활동 등의 연관성을 조사했다. 43~84세의 성인 5000명에 대한 데이터가 담긴 이 자료에 따르면 지난 27년간 시력장애 인구는 5.4% 증가했다.

또 주로 앉아서 생활하는 사람들의 6.7%가 시력장애를 겪는 동안, 신체활동이 많은 사람들은 2%만이 장애를 겪었다.

술을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들은 11%가 시력장애를 보였고 가끔씩 술을 마시는 사람들은 4.8%가 시력장애를 보였다.

하지만 과도하게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들은 술을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들보다 시력장애의 위험도가 높았다. 또 흡연자들 역시 담배를 태우지 않는 사람들보다 시력장애가 발생할 확률이 높았다.

이번 연구의 수석 연구원인 로날드 클라인 의학박사는 “시력장애의 가장 일반적인 원인은 노화”라며 “이번 연구를 통해 음주, 흡연, 신체활동 등도 시력장애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단 연구팀은 “시력장애가 개선되거나 심화되는 현상이 이번 역학조사에서는 고려하지 않은 다른 요인에 의해 발생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음주, 흡연, 신체활동 등의 생활방식이 시력장애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는 ‘미국안과학회저널(journal of the American Academy of Ophthalmology)’에 발표됐고, 미국 과학뉴스 유레칼러트가 보도했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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