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로 목소리 어떻길래…남자들 절대 선호

 

남성은 성량 풍부해야

친구들이나 자주 어울리는 사람들과 함께 있으면 말투나 목소리 톤이 비슷해진다는 느낌을 받은 경험이 있을 것이다. 왜 그런 것일까.

심리적 안정감을 느끼기 때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교 연구팀에 따르면, 사람들은 자신과 비슷한 목소리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사회적 소속감과 공동체의식으로 마음이 편안해지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 대학 언어학과 몰리 바벨 교수는 “목소리는 우리의 신원을 분별하는데 사용될 수 있는 유용한 도구”라며 “목소리는 불변한 성질을 가지는 것이 아니라 개인마다의 차이를 뚜렷하게 보여주는 특징이 있기 때문에 외모나 몸매처럼 사람에 대한 선호도를 평가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지역 방언이 압도적인 매력으로 다가올 수도 있고, 성별에 따라 사람들이 선호하는 목소리에도 차이가 있다. 개인마다 좋아하는 목소리는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여성과 남성에게 기대하는 목소리의 특징이 있다는 것이다.

사람들이 절대적으로 선호하는 여성의 목소리는 마릴린 먼로처럼 숨소리가 섞인 목소리다. 반면 엘렌 페이지나 킴 카다시안처럼 목소리가 갈라지거나 억지로 짜낸 것 같은 목소리는 선호하지 않는다.

연구팀은 “숨소리가 섞인 목소리는 어리고 날씬한 사람들에게서 나오는 전형적인 목소리인 반면 갈라지는 목소리는 감기에 걸린 사람이나 흡연자에게서 나오는 목소리”라며 “건강과 젊음에 대한 강박이 이런 목소리를 선호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람들이 남성의 목소리로 선호하는 특성은 평균보다 짧은 길이의 단어를 사용하고 성량이 좋은 목소리다. 이번 연구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 학술지 ‘플로스 원’(PLOS ONE)에 2월 19일자에 게재됐고, 의료전문지 메디컬 엑스프레스가 보도했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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