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천욕도 과하면 독… 제대로 이용하는 법

허리뼈 비뚤어질 수도

요즘 같은 겨울철에 따뜻한 온천에 몸을 담그면 낙원이 따로 없다. 올해는 추위가 작년보다 일찍 시작돼 주말에는 온천욕을 즐기러 여행을 떠나는 사람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온천수에는 각종 무기물이 들어 있어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도와주고, 노폐물을 배출시키는 효과가 있다. 요즘에는 죽염을 사용하는 소금탕, 말린 쑥을 사용하는 쑥탕 등 온천욕의 종류도 다양해 효능에 따라 즐길 수 있다.

온천욕은 목과 허리 통증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에게 특히 좋다. 겨울에는 기온이 떨어져 관절과 인대, 근육 등의 유연성이 떨어지기 쉽기 때문에 목과 허리 통증을 더욱 심하게 느끼게 된다. 이런 사람들에게 온천욕은 수축되고 뭉친 근육을 이완시켜주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한 가지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뜨거운 물에 지나치게 오래 몸을 담그고 있으면 오히려 근육이 과도하게 이완돼 통증이 더 심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허리와 엉덩이 주위에 있는 근육과 인대가 너무 이완되면 허리뼈가 비뚤어지기 쉬우며, 그 사이의 디스크(추간판)가 밀려 부어오를 수 있다.

그렇다면 온천욕의 효과를 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모커리한방병원 김기옥 병원장은 “온천욕을 할 때는 40도 이상의 고온은 피해야 하고, 시간도 물에 들어간 뒤 15분 전후가 적당하다”고 말했다.

온천욕뿐만 아니라 온천을 자주 가지 못하는 사람들이 대신해서 하는 찜질도 주의해야 할 사항이 있다. 뜨거운 찜질을 너무 오래하면 역시 근육이 과도하게 이완 돼 더 상태가 나빠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오랜 시간 지속되어온 만성 허리통증이 아닌 급성 허리통증의 경우, 뜨거운 찜질보다는 냉찜질을 추천한다. 냉찜질은 혈관을 수축시키고 손상 부위의 염증과 부종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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