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컷 울고 나면 기분이…눈물과 건강의 관계

눈물의 의미는 무엇일까? 눈물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어느 정도일까? 슬퍼서 울고, 기뻐도 울고, 그리고 감격해서 울고…

가끔 속이 시원하도록 우는 것은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그러나 너무 자주 울거나 뚜렷한 이유 없이 운다면 루게릭병이나 다중 뇌졸중 등의 두뇌 손상의 징후가 될 수 있다. 눈물과 건강의 상관 관계에 대해 알아보자.

미국의 인터넷 매체 허핑턴포스트에 따르면 눈물은 우리 몸에서 독성 물질을 제거할 뿐 아니라 심리적으로 기분이 좋아지게 만들고, 그 결과 고통스런 상황에 대처할 수 있게 해준다.

눈물은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 스트레스는 건강을 해치고 심장질환, 고혈압, 성인당뇨병, 비만 등을 일으킬 수도 있다. 세인트 폴램지 의료센터의 생화학자인 윌리엄 프레이 2세 박사가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눈물은 우리 몸에서 스트레스와 관련된 물질을 씻어내는 효과가 있으며, 그래서 잘 울고 나면 기분이 더 좋아진다는 것이다.

30개국 성인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참여자의 절반이 울고 난 후 기분이 한결 나아졌다고 답했다. 단지 10%만 오히려 기분이 더 악화되었다고 했다. 울음이 대체로 스트레스와 긴장해소에 도움을 준다는 사실을 말해주는 것이다.

여성의 눈물은 남성의 감정과 신체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사이언스 저널에 따르면 남성들에게 슬픈 영화를 본 여성의 눈물과 소금 용액의 냄새를 맡게 하는 실험을 한 결과, 남성들은 진짜 눈물의 냄새에 테스토스테론 수치와 성적인 충동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무리 섹시한 여성이라도 눈물을 흘리면 남성의 성적 욕구가 줄어들 수 있다는 연구결과인 것이다.

눈물은 질병과도 관련이 있다. 우울증에 걸린 사람들은 정상인보다 더 자주 우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주변 사람이 비정상적으로 자주 눈물을 보인다면 병원 진료를 권하는 것이 좋을 듯 싶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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