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운 음식이 다이어트에 도움? 누가 말했나

 

최근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체중조절과 관련이 있는 여러 기능성 성분이 주목받고 있다. 고추의 매운 맛을 내는 캡사이신도 그 중 하나다. 매운 음식이 다이어트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지면서 고추를 찾는 사람이 많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캡사이신은 고추에서 추출되는 무색의 휘발성 화합물로 고추씨에 가장 많이 함유되어 있다. 고추는 침과 위액분비를 늘리고 식욕을 높여준다. 몸속에서 소비에너지 대사를 증가시키고 지방분해를 촉진해 체지방을 분해시킨다고 알려져 있다.

최근 이같은 고추의 효능이 알려지면서 매운 맛을 선호하지 않던 외국인들도 비만예방과 치료를 위해 고춧가루가 든 매운 음식을 즐겨 찾는다고 한다.

하지만 식약처는 고추의 비만예방 효과는 캡사이신이란 기능성 성분에만 초점을 맞춘 것으로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했다. 우리가 매운 음식을 먹으면 음식형태로 섭취하지 캡사이신 성분만 따로 먹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따라서 매운 음식이 식단에 오를 때 밥이나 반찬 등 다른 음식을 더 많이 먹게 돼 열량섭취는 오히려 더 증가할 수 있다. 실제 일부 논문을 보면 고추를 자주 먹은 한국여성의 경우 식욕이 늘어나 열량 및 영양소 섭취량이 증가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더욱이 매운 음식을 즐겨 먹으면 위장질환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다이어트를 위해 일부러 매운 음식을 먹기보다는 소량의 밥에 단백질 반찬 1~2가지, 채소반찬 2~3가지의 균형잡힌 식사와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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