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환자에게는 없는 두뇌 단백질 발견

 

학습한 것을 오래 기억하게 하는 두뇌 단백질의 역할을 밝힌 연구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의 핀크바이너(Steve Finkbeiner) 박사는 10일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알츠하이머 환자의 뇌에서 Arc단백질 결핍이 발견됐다”며 “이는 기억과 관련해 Arc단백질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고 말했다.

그는 “Arc단백질이 모자라는 실험용 쥐들이 새로운 작업을 배울 수는 있지만 다음 날 바로 잊어버려 Arc단백질이 장기기억에 관여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연구활동를 통해 Arc단백질이 장기기억 형성 과정에서 신경세포의 ‘마스터 조절장치(master regulator)’ 역할을 한다는 것을 밝혀냈다. 기억이 형성되는 과정에서 신경세포가 새로운 기억을 축적하게 만드는 단백질을 생성하기 위해서는 특정 유전자들의 일정시간 동안 활동 여부가 관건이 된다”고 설명했다.

핀크바이너 박사는 “세포핵 내에서부터 이러한 과정을 지휘하는 단백질이 Arc단백질”이라며 “이 단백질이 결핍된 사람은 기억력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는 “과학자들은 최근 알츠하이머 환자의 해마(뇌에서 기억력을 관장)에서 Arc단백질이 고갈된 것을 발견했다”며 “뇌세포의 항상성 조절(homeostatic scaling) 과정의 붕괴가 알츠하이머 환자의 학습과 기억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는 최근 발간된 네이처 뉴로사이언스(Nature Neuroscience)에 게재됐다.

    고영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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