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30대 암환자 급증…속도도 빨라 위험 2배

갑상샘암-위암-대장암 순

젊은이라고 자신의 건강을 과신해서는 안 될 것 같다. 최근 암 발생 추세를 보면 20,30대 젊은 층에서 암환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건복지부 국가암 등록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람이 평균수명 80세까지 생존할 경우, 한 번이라도 암에 걸릴 확률은 34%로 나타났다. 10명 중 3명이 걸릴 정도로 흔한 질병이 바로 암이다.

그런데 최근 암 발병과 관련해 특징은 젊은 층에서 환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2010년 암으로 진단받은 환자 중 20~30대는 1만8050명으로 10년 전 9998명에 비해 두 배가량 증가했다. 2010년 신규 암환자는 20만2053명으로 전체 암환자 10명 중 1명이 20~30대인 셈이다.

젊은 층에 발생하는 암은 갑상샘암이 가장 많고 위암, 대장암 순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젊은 층의 암 발병률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흡연과 잦은 폭음, 비만인구의 증가, 가공식품의 소비 증가로 인한 발암물질에 대한 노출 증가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여기에 젊은이들은 암 검진을 잘 받지 않고, 몸이 아파도 병원을 잘 찾지 않는 경향이 있어 암 발견이 더욱 늦어진다. 20~30대의 경우 노인이나 중, 장년에 비해 세포분화가 활발하게 일어난다. 암세포 역시 빠르게 분화해 암 진행 속도도 급격히 증가한다.

젊은 환자들은 병세가 악화된 상태에서 뒤늦게 암 진단을 받게 되고, 병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바람에 위험한 상황을 맞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젊다고 건강을 너무 자신하지 말고, 건강검진을 정기적으로 받아야 한다고 충고한다. 이와 함께 담배를 끊고, 술을 줄이고, 충분히 자고,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등 건전한 생활습관을 유지할 것을 권고한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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