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 오일, 냄새만 맡아도 다이어트 효과

포만감 관련 세로노틴 분비

지중해 식단의 대표적 식품으로, 다이어트 건강식품으로 많이 알려진 올리브오일. 그런데 이 올리브오일을 먹는 것은 물론 냄새를 맡는 것만으로도 다이어트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의 식품화학연구소의 연구팀은 이번 실험을 위해 120명의 참가자들을 5개의 그룹으로 나눴다. 이들에게 3개월간 매일 500그램의 요구르트를 먹게 했는데, 이 중 4개의 그룹에는 돼지기름, 버터, 올리브오일, 카놀라오일 등 4가지 타입의 지방 성분을 첨가했고, 나머지 한 개 그룹에는 아무 것도 섞지 않았다. 참가자들에게는 어떤 타입의 요구르트인지 얘기해 주지 않았다.

그리고 이들에 대해 혈액 검사를 통해 신체적 반응을 체크했다. 그 결과 올리브오일을 섞은 요구르트를 먹은 이들에게서는 포만감과 관련된 호르몬인 세로노틴 분비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은 다른 지방 타입을 먹은 그룹에 비해 칼로리 섭취량이 더 적었으며, 체중도 증가하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번에는 올리브오일을 첨가하지는 않고 올리브오일 향만을 요구르트에 넣었을 때와 그렇지 않았을 때를 비교하는 실험을 해 봤다. 그 결과 올리브오일 향을 넣지 않은 요구르트를 먹은 이들은 세로토닌 수치가 감소했으며 “먹고 나서 포만감을 느낀 것이 덜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실제로 올리브오일 향이 나게 한 요구르를 먹은 그룹보다 하루 평균 176칼로리의 열량을 더 섭취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를 수행한 말테 루바흐 박사는 “우리가 음식을 먹는다는 것은 단지 접시 위에 어떤 음식이 놓여 있는가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것, 즉 음식을 먹는 데 있어서의 심리적인 측면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올리브오일 제조업체로부터 어떠한 자금지원도 받지 않았다. 이 같은 내용은 미국 폭스 뉴스 등이 지난달 29일 보도했다.

    이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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