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말 많고 진한 그리스식 커피가 장수 비결?

 

이카리아섬 주민 장수 비결 연구

그리스 식 커피는 컵 밑에 많은 분말이 가라앉아 있는 진한 커피다. 이 그리스 커피가 장수의 비결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그리스 아테네 대학 의대의 연구팀이 세계에서 가장 평균수명이 긴 곳으로 알려진 이카리아섬의 장수 비결을 연구하는 과정에서 얻어진 결론이다.

유럽에서 90세 이상의 장수인구 비율은 전체 인구의 0.1%인 데 반해서 이카리아섬은 그 비율이 1%나 된다. 연구팀은 이카리아섬의 고령자 142명을 대상으로 커피와 건강과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이들은 모두 65세 이상으로 남녀가 각각 71명씩이었다.

연구팀은 이들의 건강상태와 병력, 평소 마시는 커피의 양을 조사했다. 연구팀은 혈관과 관련된 조직으로 생활습관과 노화에 영향을 받는 내피세포(혈관, 림프관, 심장의 안벽을 덮는 편평한 상피세포)층의 상태를 특히 살펴봤다. 142명 가운데 87%가 끓인 그리스 커피를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특히 다른 종류의 커피보다 그리스 커피를 더 많이 마시는 사람일수록 내피 세포층의 기능이 더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혈압 증상이 있는 사람들조차도 그리스 커피를 마시면 내피세포층의 기능이 더 나았으며, 고혈압에 별다른 악영향을 미치지도 않았다. 이 연구를 수행한 제라시모스 시아소스 교수는 “그리스 커피에는 폴리페놀과 항산화제가 풍부한 반면 카페인의 함유량은 적당한 수준인데, 이런 점들이 다른 커피에 비해 건강상의 이점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혈관 의학(Vascular Medicine)’ 저널에 실렸으며 메디컬뉴스투데이가 20일 보도했다.

    이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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