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여우 쑹원페이 사망…피임약 여성 조심

중국 여배우 쑹원페이(27)가 자궁암으로 사망했다. 중국의 시나일보 등 중국 매스컴들은 “중국 광둥 출신의 배우 쑹원페이가 3일 새벽 자궁암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중국 언론들은 “이미 두차례 자궁암 수술을 받았던 쑹원페이가 드라마 촬영 등으로 치료를 제때 하지 못해 숨졌다”면서 그녀의 갑작스런 죽음에 팬들이 충격에 빠져있다고 덧붙였다. 쑹원페이는 ‘무용수’(2008) ‘공주의 유혹’(2011) 등의 영화에 출연했다.

쑹원페이의 사망 원인인 자궁암은 자궁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을 말한다. 자궁암은 발생 부위에 따라 자궁경부암과 자궁체암으로 분류하는데 국내에서는 경부암이 자궁암의 95%를 차지하고 있다. 자궁암의 초기 증상은 부정기적으로 성기에 출혈이 발생하지만 증상이 없는 경우도 많다.

자궁경부암은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초기에 발견하면 완치율이 높지만 어느 정도 진행된 경우라면 치료 과정도 복잡하고 완치율도 급격히 떨어진다. 특히 최근에는 20~30대 젊은 여성 환자가 늘어나는 추세여서 20세 이전에 성 경험이 있는 여성은 평소 자궁암에 관심을 갖고 정기검진을 받도록 해야 한다.

의료계에서는 “젊은 여성들은 자궁암에 잘 걸리지 않거나 생존률이 높다고 오해하고 있다”면서 “예방과 조기 발견을 위해 자궁암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정립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른바 ‘0기암’이라 불리는 상피내암이나 악성도 높은 선세포암(선암)이 젊은 층에서 많이 발병하고 있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것이다.

자궁경부암 초기단계는 증상이 거의 없고 증상을 느낄 때는 이미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다. 특히 젊은 여성에서는 암이 더 공격적으로 진행될 수 있기 때문에 정기검진을 생활화하는 게 좋다. 자궁암 예방을 위해서는 성생활을 시작했고, 외음부에 사마귀를 앓았거나 생리 이외의 출혈이 있는 여성은 반드시 의사의 검진이 필요하다. 또 장기간 경구용 피임제를 복용하고 있거나 면역 억제제 등의 치료를 하고 있는 여성도 주의가 필요하다. <사진=중국 시나일보 캡처>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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