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추는 소녀, 정신건강 좋아진다

스웨덴서 3년간 연구결과

댄스가 몸에 좋을 뿐만 아니라 정신건강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정신건강에 다소 문제가 있는 소녀들에게 이 같은 효과가 큰 것으로 밝혀졌다. 스웨덴 건강관리과학센터의 연구팀이 13~18세의 소녀 112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다.

이들은 내면에 문제를 안고 있는 아이들로 우울증이나 자존감 부족, 무력감 등을 겪고 있었으나 중증은 아니라서 의학적 치료를 요할 정도는 아닌 상태였다. 연구팀은 “점점 더욱 많은 소녀들이 이런 상태에 이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들 소녀 112명 중 절 반 가량에 대해서는 8개월간 일주일에 두 번씩 75분씩 댄스를 추는 반에 나가게 했다.

총 3년간의 연구기간 동안 첫 2년간 매년 이렇게 하도록 했다. 연구팀은 댄스반이 시작되기 전에 소녀들에게 자신의 정신건강 상태를 5단계로 등급화하도록 했으며 연구기간 동안 3번 더 등급을 매기도록 했다. 그 결과 3차례 평가결과 모두 댄스반에 다닌 소녀들의 정신건강 상태가 댄스반에 다니지 않은 그룹에 비해 더 좋아졌다.

또 댄스반에 다닌 91%의 소녀들은 자신이 긍정적인 경험을 했다고 말했다. 댄스반이 끝난 지 몇 달이 지난 뒤에도 이 효과는 지속되었다. 왜 댄스반에 다니면 정신건강을 개선시켜줄까? 연구팀은 이를 명확히 규명하지는 않았지만 댄스 시간이 즐거운 일이고 부담스럽지 않았기 때문일 수도 있으며, 자립감이 커졌기 때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애나 두버그는 “댄스는 훌륭한 신체활동이다. 특히 젊은 여성들에게는 더욱 그렇다”면서 “자기 신체에 대한 자신감을 높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댄스처럼 즐거우면서도 남들과 교류하는 신체활동이 건강에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소아 및 청소년 의학 회보(Archives of Pediatric and Adolescent Medicine)’에 실렸으며 라이브사이언스가 13일 보도했다.

 

 

    이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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