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부르고 살 빼려면 ‘탄수화물은 저녁에..’

식욕 호르몬 조절 효과…오래 가는 다이어트

탄수화물을 주로 저녁에만 섭취하면 포만감도 느끼고 날씬해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스라엘의 히브루 대학 연구팀이 비만한 경찰관 78명을 대상으로 6개월간 시험한 결과다. 경찰관 한 집단은 탄수화물을 저녁에 집중적으로 먹는 실험적 다이어트를, 또 한 집단은 탄수화물이 세끼에 고르게 분포된 통상 다이어트를 6개월간 시행했다.

그 결과 실험적 다이어트 집단은 기존 다이어트 집단에 비해 배고픔, 체중, 복부비만, 체지방이 모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혈당 및 혈중 지질, 염증 수준도 개선됐다.특히 이들은 식욕 및 대사와 관련된 3가지 호르몬의 수준이 일반인과 반대 방향으로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포만감 호르몬인 렙틴의 혈중농도는 낮에 높고 저녁때 가장 낮은 패턴을 그렸다. 식욕 호르몬인 그렐린 수준은 낮에 낮았다가 저녁에 가장 높아졌다. 비만과 인슐린 저항성, 대사증후군과 관련된 호르몬인 아디포넥틴 수준은 높아졌다(개선됐다).

연구팀은 “탄수화물을 저녁에 집중적으로 섭취하는 실험적 다이어트가 비만으로 당뇨나 심장병 위험이 있는 사람들에게 특히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라며 “특히 다이어트를 오래 지속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방법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련 논문은 ‘비만(Obesity)’ ‘영양,대사,심혈관 질환(Nutrition, Metabolism & Cardiovascular Diseases)’저널에 한 편씩 실렸으며 사이언스 데일리가 11일 보도했다.

    조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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