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락치기 공부, 성적 오히려 떨어트린다

수면부족 고교생, 시험·숙제에서 낮은 점수

잠을 줄이고 벼락치기로 하는 공부는 학업성적을 오히려 떨어트린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UCLA대학 연구팀이 LA 지역 고교생 53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내용이다. 연구팀은 이들에게 2주간 일지를 쓰게 했다. 집에서 공부한 시간과 수면 시간, 그리고 학교에서 수업 내용을 이해하지 못했다거나 시험이나 숙제에서 나쁜 성적을 받는 등 어려움이 없었는지를 기록하게 했다.

일지를 분석한 결과 학생들은 하루 평균 1시간을 공부하는 데 쓰는 것으로 파악됐다.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수면 시간이 줄어들어 12학년은 9학년에 비해 41분 더 적었다. 그리고 고학년들은 공부 시간이 늘어날수록 학업에 지장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수면 시간을 줄이는 것이 장기간 쌓이면 학업에 지장이 생기며 그 같은 부정적인 영향은 12학년 때 가장 크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전 연구들에서도 잠을 더 많이 자는 학생들의 학교 성적이 더 좋다 것이 밝혀진 바 있지만 이번 연구는 이를 일상적인 수준에서 좀 더 자세히 규명한 것이다.

노스웨스턴 대학 파인버그 의대 수면장애센터의 필리스 지 소장은 이와 관련 “고교생뿐만 아니라 대학생들도 시험 때 밤늦도록 벼락치기 공부를 하는 습관에 대해 재고할 필요성을 제기해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같은 내용은 ‘아동발달(Child Development)’ 저널에 실렸으며 헬스데이뉴스가 지난 20일 보도했다.

 

 

    이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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