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성적 취향, 눈동자로 알 수 있다

눈동자 커지면 끌린다는 신호…이성애자 양성애자 드러나

눈동자의 반응을 통해 그 사람이 동성애자인지 이성애자인지 양성애자인지를 확인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사람의 눈동자가 뭔가 매력적인 것을 보면 확장되는 현상을 이용하면 잠재적인 성적 지향까지도 추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코넬대학 연구팀은 남녀 자원자 300명에게 남녀가 각각 자위 행위를 하고 있는 30초짜리 비디오를 차례로 보여주면서 눈동자가 어느 정도 확대되는 지를 살폈다. 또한 남녀의 자위 비디오 화면을 함께 보여주면서 어느 쪽을 더 오래 바라보는지 관찰했다.그 결과 참가자들이 스스로 밝힌 성적 지향에 따른 동공 확대 현상이 발견되었다. 예컨대 남성 동성애자는 남성 이미지에 눈동자가 확대됐다.

다만 남녀 동성애자간에 흥미로운 차이가 발견되었다. 스스로 이성애자라고 밝힌 여성은 남성 화면을 더 오래 지켜보면서도 여성 화면에 대해서도 남성을 보는 것과 동일하게 눈동자가 확대됐다. 이성애 남성이 오직 여성에 대해서만 반응을 보이는 것과 대조적이었다. 이는 여성의 뇌 구조가 남성과 다른 탓일 수 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진화과정에서 강요된 성교를 하는 일이 많았기 때문에 성적 자극에 쉽게 흥분하는 것이 성기에 상처를 입지 않는데 유리했을 지 모른다는 설명도 제시됐다.

또한 남자 양성애자는 남녀 모두에 흥분한다는 사실도 새로 확인됐다. 성기의 반응을 측정했던 기존 연구에선 남성에만 흥분하는 것으로 나타났었다. 이에 따라 기존 이론은 남자 양성애자는 게이로 이행하는 과정에 있을 뿐 별도로 존재하지는 않는다고 보았었다..

한편 이처럼 동공의 확대를 통해 성적 지향을 알아보는 방법은 자신도 모르거나 스스로 밝히지 않는 성적 지향을 파악하는 데도 쓰일 수 있다. “눈동자의 반응은 매우 빨리, 특히 무의식적으로 일어나기 때문에 문화 사회적 압력 때문에 솔직하게 밝히지 못하는 성적 지향을 알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런 결과는 향후 성범죄 수사 등에도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연구팀은 보았다. 이 같은 내용은 미국의 공공과학도서관 저널인 ‘플로스 원(PLoS ONE)’에 실렸으며 6일 폭스 뉴스 등이 보도했다.

 

 

    이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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