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와인 2잔, 골다공증약과 똑같은 효과

폐경기 여성에서 확인…술 끊으면 오히려 악화

하루에 와인 한두 잔을 마시는 것이 중년 이후 여성들의 골밀도 감소를 막는 데 골다공증 약만큼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폐경기 여성 수십만명은 골밀도 감소를 막기 위해 ‘비스포스포네이트’란 골다공증 약을 먹고 있다. 그런데 와인이 이 약과 동일한 효과가 있다는 분석 결과가 최근 ‘폐경(Menopause)’ 저널에 실렸다.

‘알코올 연구에 관한 국제과학포럼’의 전문가들이 미국 오리건 대학 연구팀의 연구 결과를 분석해 내린 결론이다. 이 연구에 참가한 여성들은 와인 두 잔에 해당하는 19g의 알코올을 매일 섭취했다. 음주 기간에 이들의 골밀도 감소율은 줄어들었고, 음주를 하지 않게 하자 이 같은 효과도 중단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적당한 음주는 골다공증 환자들이 매일 복용하는 약 ‘비스포스포네이트’와 동일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영국 ‘전국골다공증협회’의 사라 레일랜드는 “적당한 음주는 뼈 건강에 좋지만 과도한 음주는 넘어질 위험과 함께 골절 위험을 높인다”고 경고했다. 골다공증은 ‘침묵의 병’으로 불린다. 뼈가 부러지기 전까지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이다. 이 같은 내용은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지난 3일 보도했다.

    조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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