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이 유방암 걸리면 여성보다 위험

조기 진단 받지 않아 진전돼 있고, 전이도 많아

여성들의 건강과 생명을 위협하는 유방암. 그러나 여성병으로 알려진 유방암이

남성에게도 나타날 수 있으며, 발병할 경우 여성보다 더 위험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남성이 여성보다 유방암에 걸릴 가능성은 낮은 편이지만, 유방암 조기 진단이 보편화된

여성에 비해 유방암으로 인한 사망률은 오히려 더 높을 수 있다는 것이다.

“남성의 유방암은 여성만큼 흔하지는 않지만 치사율은 더 높다”고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외과의인 존 그라이프 박사는 설명했다. 그라이프 박사 팀은 전국 암 데이터베이스의

자료를 활용해 유방암에 걸린 남성 1만 3000명과 여성 140만 명의 여성을 비교 분석한

결과 진단 후 5년간 생존율이 여성은 83%인 데 반해 남성은 74%로 더 낮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유방암 발병 남성의 경우 여성보다 암 진단 때 연령이 평균 63세로, 여성(59세)보다

4세가 더 많았다. 남성이 유방암에 걸린 경우 대개 암이 더 진전돼 있었으며 다른

부위로 전이된 사례도 더 많았다. “여성들은 유방 검사나 유방 엑스선 사진 촬영을

하도록 권장되고 있기 때문에 유방암을 좀 더 이른 시기에 진단받을 수 있는 것”이라고

그라이프 박사는 설명했다.

미국 암협회에 따르면 2012년 남성의 유방암 발병 사례는 2200건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가슴에 혹이 만져지거나 젖꼭지가 안쪽으로 함몰돼 있을 때,

또는 젖꼭지가 빨개지거나 하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남성들도 유방암 진단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그라이프 박사는 이 같은 연구 결과를 최근 미국 유방외과학회에서 발표했으며

헬스데이뉴스가 4일 보도했다.

    이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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