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하라는 아내 잔소리 효과 있다

신체활동 꺼리는 사람들 고맙게 여기고 움직여

가족이나 친구가 자꾸 운동을 하라고 잔소리하면 귀찮게 여겨 무시하고 만다.

그런데 그런 잔소리가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뉴질랜드 링컨대학 연구팀은 영국인 30~60대를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하여 신체

활동을 하게 만드는 사회 영향력의 범위에 대한 연구를 실시했다. 그 결과 가장 활동을

적게 하는 사람들은 실제로 배우자나 아이들의 잔소리를 고맙게 여긴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구체적으로 한 참가자는 “편하게 앉아서 뭔가를 읽으려고 할 때, 아내가 나가자고

하면 응하는 확률은 반반”이라고 말했으며, 또 다른 사람은 “활기찬 딸이 함께

놀이를 하자고 조르면 어쩔 수 없이 움직이게 된다”고 설명했다.

언론이나 의사들도 움직이지 않고 앉아 있는 생활의 위험을 경고하는 점에서 비슷한

역할을 한다고 할 수 있다.

연구팀을 이끈 리처드 키건 박사는 “이번 연구의 목적은 사람들이 자신의 생활

방식을 파악하고 신체 활동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를 살펴보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직업, 출근시간, 시설 부족 등은 활기찬 삶을 만드는데 가장 보편적인

장애물”이라면서 “하지만 이번 연구 결과 사회적 관계들이 우리를 더욱 활동적이게

할 수 있다는 것이 드러났다. 일을 마치고 동료들과 조깅을 하러 가는 것을 예로

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어쨌든 다양한 주변 자극들이 우리의 삶을 더욱 활동적이고 건강하게 만들며,

일단 그렇게 되면 더 이상 잔소리가 필요 없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좋은 효과를

거두는 잔소리란 건강과 운동에 관한 것일 때뿐이라는 점을 기억하도록.

이 같은 연구 결과는 지난 18일 런던에서 열린 영국 심리학회 연례 학술 발표회(Annual

Conference of the British Psychological Society in London )에서 발표했고, 영국

일간신문 데일리메일이 19일 보도했다.

    조홍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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