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팻토크’의 무서운 진실…우울증 부른다

몸매에 관한 일상적 대화, 정신건강 해쳐

정신건강에 특히 나쁜 대화가 있다. 자기나 다른 사람의 몸매를 소재로 하는 일상적인

사소한 이야기, 즉  ‘팻토크(fat talk)’다. 팻토크를 많이 할수록 우울해지고

자기비하를 많이 하게 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미국 애리조나 대학 연구팀이 최근 ‘응용커뮤니케이션연구저널(Journal of Applied

Communication Research)’에 발표한 논문의 내용이다.

연구팀은 여성 33명과 남성 24명을 대상으로 3주간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대상자의 평균 연령은 21세였다. 설문은 팻토크 횟수를 비롯해 스스로의 몸매에 대한

만족도, 날씬해지라는 사회적 압력에 대한 주관적 인식, 우울감 및 자기존중의 정도를

물었다.

팻토크란 식습관과 운동습관, 비만해지는 것에 대한 걱정, 스스로의 몸무게와

체형에 대한 인식, 이런 문제에 관한 타인과의 비교 등을 소재로 한 대화라고 연구팀은

정의했다.

조사 결과 팻토크 횟수가 많은 사람일수록 스스로의 몸매에 대한 만족도가 낮아지고

더욱 우울해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응답자들의 성별이나 몸매와 무관하게 전체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었다.  

이어 연구팀은 평균 연령이 21세인 여성 85명, 남성 26명을 대상으로 2주간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이번에는 일상 대화, 팻토크, 팻토크 듣기를 구분해서 물었다.

그 결과 체형에 대한 만족도가 낮으면 팻토크를 더 많이 하게 된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또한 팻토크를 많이 할수록 시간이 지나면서 더 우울해지며, 날씬해야 한다는 압박감을

더 심하게 느낀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이와 대조적으로 팻토크 듣기는 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체중과 관련된 걱정을 소재로 대화하는 것은 정신건강에 해롭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면서 “팻토크는 날씬해져야 한다는 압박감의 정도를 비롯해 우울,신체

만족도 등에  악영향을 끼친다”고 말했다. 이같은 내용은 최근 메디컬 뉴스

투데이에 보도됐다.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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