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치료제, 복용 중단해도 성기능 장애 지속

입력 F 2012.04.15 09:58 수정 2012.04.16 09:09

프로페시아…전립선비대증 치료제 프로스카

 “이 약의 복용을 중단한 뒤에도 성기능 장애가 계속될 수 있습니다.” 머크(한국MSD의 미국 본사)의 탈모 치료제 프로페시아와 전립선비대증 치료제 프로스카의 라벨에 앞으로 인쇄될 경고문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 12일 이 같은 조치와 관련한 성명을 발표했다. 프로페시아의 포장에는 성욕, 오르가슴, 사정과 관련된 장애가 생길 수 있다는 경고문이 들어갈 예정이다. 프로스카에는 성욕 관련 경고문만 들어간다. 이와 함께 두 약에는 “불임과 정자 부실을 유발한다는 보고가 있지만 이는 복용을 중단하면 정상화 된다”는 내용도 표시될 예정이다.

피나스테라이드(finasteride) 성분이 함유된 두 제품은 전립선비대증 치료제로 개발됐다가 모발성장 촉진효과가 밝혀지면서 탈모 치료제로도 사용하게 됐다.  이들 약은 성욕 저하와 발기부전을 유발할 수 있지만 복용을 중단하면 정상화되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FDA는 1998~2011년 프로페시아와 관련된 성기능 장애 보고사례 421건을 검토했다. 그 결과 약 복용을 중단한 뒤에도 3개월 이상 장애가 지속된다는 보고가 59건인 것으로 드러났다. FDA는 1992~2010년 보고된 프로스카 관련 발기부전 사례 68건과 성욕 저하 사례 68건도 검토했다.

FDA는 성명에서 “피나스테라이드 성분이 성기능 장애를 유발한다는 인과관계가 명백히 입증된 것은 아니다”면서 “하지만 보고된 사례들로 볼 때 기존에 알려진 것보다 더욱 광범위한 부작용을 일으키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머크의 주가는 13일 뉴욕 시간 오후 4시 현재 1% 미만 하락했다. 이 같은 내용은 블룸버그 통신이 13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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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욱 기자 (poemloveyou@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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