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산음료 줄이려면 식사 때 주지 마라

마실 때마다 허락 말고 집에 아예 두지 않도록

자녀들이 탄산음료를 덜 마시게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식사와 함께 주지 않는

것이라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벨기에 연구팀은 2~7세 사이 자녀를 둔 1639명의 부모를 상대로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고소득층 가정에서는 저소득층 가정보다 탄산음료를 거의 절반(42%) 정도

덜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소득층 가정의 부모들은 다음의 3가지 사례를 실천하고

있었다. 탄산음료를 식사 때 주지 않는 것, 마시고 싶을 때마다 먹게 하지 않는 것,

집에 사두지 않는 것 등이다. 그 중에서도 식사 때 주지 않는 경우가 탄산음료의

소비를 가장  많이 줄일 수 있게 했고, 마시고 싶을 때마다 허락하지 않는 것과

집에 아예 두지 않는 순으로 소비를 줄일 수 있었다.      

아이들의 경우 달콤한 음료를 많이 마시다 보면 비만과 성인 당뇨병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탄산음료의 양을 줄이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연구에 참여한 코넬 대학교 영양학자 케이트 딕킨은 탄산음료 소비와 관련하여

“우리 행동은 환경에 좌우되기 때문에 가정의 방침이나 제한책 등은 아주 큰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즉 아이들에게 탄산음료가 건강에 좋지 않다고 말하는 것과 눈앞에 두고서 먹지

말라고 하는 것은 아무런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음식이 건강에 왜 나쁜지 예를 들어

설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는 해도, 집안이나 식탁에 탄산음료를 두고서 먹지 말라고

하는 것은 참으로 힘들기 때문이다.

또한 딕킨은 “탄산음료 대신 다른 음료로 대체하는 것도 별로 도움이 안된다”면서

“가정환경을 음료를 덜 마시도록 만드는 것이 아이들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지난 1일 ‘식욕(Appetite)’ 저널에 실렸으며, 과학뉴스

사이트 라이브사이언스가 6일 보도했다.

    남인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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