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믹스 카제인 성분, 인체에 무해”

식품안전연구원 소속 고대 교수

동서식품과 남양유업이 커피믹스 시장에서 ‘카제인 나트륨’의 유해성 마케팅을

두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한국식품안전연구원이 “인체에 무해하다”며

동서식품의 주장에 손을 들어줬다. 이광원 학술이사(고려대 식품공학과 교수)는 13일

‘커피믹스에 사용되는 카제인의 안전성을 밝힌다’는 제목의 보도자료에서 “카제인과

카제인 나트륨은 인체에 무해하다”고 밝혔다.

그는 “카제인은 천연 우유에서 얻는 대표적 단백질의 하나로서 영국과 미국 등에서는

일반식품으로 분류된다”면서 “카제인 나트륨은 물과 잘 섞이라고 나트륨을

첨가한 것으로 분류상 합성 첨가물 정도가 되겠지만 카제인과 마찬가지로 인체에

무해하며 그 안전성 또한 전 세계적으로 입증된 것”이라고 말했다.

카제인은 식물성 크림에 풍미를 더하는 단백질 공급원이자 물과 식물성 유지가

안정적으로 섞여 있도록 도와주는 유화제 역할을 한다. 우리나라와 일본에서는 식품첨가물로

분류돼 있지만 영국을 포함한 유럽 및 호주, 뉴질랜드, 미국 등에서는 일반식품으로

구분돼 있다.

국제식품규격(Codex)은 카제인과 카제인나트륨을 ‘분유와 크림 분말’에 포함시켜

‘식품’으로 분류하고 있다. Codex 는 유엔식량농업기구와 세계보건기구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국제식품규격위원회가 제정한다.

이교수는 “단순히 ‘식품이냐 식품첨가물이냐’하는 분류상의 논쟁으로 소비자에게

왜곡된 인식을 제공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동서식품과

남양유업이 ‘카제인 나트륨’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는 가운데 이런 내용을 발표한

배경에 대해서는 “한국식품안전연구원은 정부 지원을 받고 있는 사단법인으로

이슈 발생시 자료를 내고 있으며 국민들이 오해하거나 과도하게 신경 쓰는 부분에

대해 학자로서 의견을 냈을 뿐”이라고 말했다.

유해성 논란에 불을 지핀 것은 남양유업이다. 2010년 12월 커피믹스 시장에 진출하며

 “화학적 합성품인 카제인 나트륨 대신 무지방 우유를 썼다”고 내세웠다.

광고에선 톱스타 김태희가 한 손으로 커피잔을 엎어버리는 장면과 함께 “프림에

카제인(나트륨)을 넣은 커피 – 더 이상 안된다!”는 문구를 넣었다. “그녀의

몸에 카제인 나트륨이 좋을까? 무지방 우유가 좋을까?”같은 카피도 등장했다. 남양유업은

이 같은 마케팅으로 커피 업계의 지존인 동서식품을 위협하며 한국네슬레를 제치고

단숨에 커피믹스 시장 2위로 올라섰다.

이에 대해 동서식품은 “카제인 나트륨은 인체에 해롭지 않다”고 반발하면서

천연 카제인 믹스 제품에 이어 지난 2월 남양유업과 같은 무지방 우유 커피 믹스

제품을 출시하는 등 민감한 반응을 보여왔다.

    조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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