앉아 있는 생활습관, 흡연만큼 해롭다

심혈관계 질병으로 조기사망 가능성

자주 움직이지 않고 오래 앉아 있는 생활습관은 흡연의 해악만큼이나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쳐 ‘의자 병(sitting disease)’을 부를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미국

메이요 클리닉의 제임스 레빈 박사는 “장기적으로 앉아 있는 것은 여러 가지 건강

문제를 낳을 수 있고, 심혈관계 질병으로 조기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고 메이요

클리닉 웹사이트에서 밝히고 있다.

레빈 박사는 한 작은 기업의 도움을 얻어 사무실에서 책상 30개를 치우고 실험에

맞게 환경을 바꾸었다. 따라서 근로자들은 일하는 동안 서 있을 수도 있고 앉아 있을

수도 있었다.

또 다른 연구에서 하루에 4시간 이상 TV 앞에 앉아서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은

2시간 이하로 앉아 있는 사람들에 비해 심혈관계 질병으로 사망할 위험이 80%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위험은 흡연, 음식 등 다른 요소는 고려하지 않은 것이다.

레빈은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헬스클럽에서 운동시간을 더 늘리는 것보다 덜

앉아 있고, 더 많이 움직이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단순히 서 있기만 해도 앉아

있는 것보다 3배나 많은 칼로리를 태우게 된다. 서 있으면 근육이 수축되는데, 이는

지방과 당분 분해 과정을 촉진시키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앉아 있으면

근육 수축이 중단되면서 이 과정도 멈춘다는 것이다.

최근 ‘스포츠와 운동의 의학과 과학’에 게재된 다른 연구에 따르면, 육체적

활동이 줄어들면 혈당은 더욱 올라가게 된다. 미주리 대학교 연구팀은 평소 운동을

하는 사람들에게 3일 간 계속 앉아서 생활을 하게 했다. 그 결과 같은 음식을 먹었는데도

식사를 한 뒤에 혈당치가 그들이 운동했을 때보다 26% 정도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다.

미주리 대학 영양과 운동심리학 조교수인 존 다이폴트는 “그렇다고 마라톤을

할 필요는 없다”며 “분명한 것은 더 움직여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내용은 1일 과학뉴스사이트 라이브사이언스가 보도했다.

    남인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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