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일대 연구팀 “G스폿은 없다”

60년간 찾아도 해부학적 입증 불가능

여성의 소위 G스폿은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G스폿이란

여성의 질 앞쪽 윗부분에 존재한다는 동전 크기의 지점. 이곳을 자극하면 손쉽게

오르가슴에 도달할 수 있다고 한다. 1950년 독일의 부인과 의사 에른스트 그라펜베르크가

존재를 처음 주장했고 1981년 그의 이름 첫 글자를 따서 지금의 이름이 붙여졌다.

G스폿 신봉자들은 이를 부인하는 측과 지난 수십년간 논쟁을 벌여왔다.

하지만 ‘성의학 저널(Journal of Sexual Medicine)’ 1월호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그런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미국 뉴헤이븐 예일대 부속 병원의 비뇨기과 의사 아미차이

킬체브스키가 이끄는 연구팀의 조사 결과다. “객관적인 방법으로서는 소위 G스폿이라는

것과 연관 지을 수 있는 해부학적 지점이 존재한다는 강력하고 일관된 증거를 찾을

수 없었다.” 연구팀은 1950~2011년 발간된 의학 및 과학 문헌을 샅샅이 뒤졌지만

G스폿이 존재한다는 증거는 전혀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질벽의 앞 부분에 이를 자극하면 오르가슴을 유도하는 그런 곳이

있다고 증언하는 여성이 일부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다. 킬체브스키는 이에 대해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인정한다. 그 존재를 확인할 수 있는 ‘적절한’ 방법이 아직

등장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첨단 MRI 촬영에서 손가락 촉진에 이르는

그 모든 조사를 통해서도 존재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그는 지적한다. 그런 ‘적절한’

방법이란 것은 아마도  없을 것이란 말이다.

“G스폿이란 실제로는 클리토리스가 질 조직 내부에 뻗어있는 연장부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 나의 견해”라고 킬체브스키는 말한다. 이는 해부학자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관점이다. 클리토리스란 빙산과 같아서 일부만 외부에 노출돼 있을 뿐

대부분은 질 속 깊이까지 퍼져있다.

우리는 모두 자궁 속에서 여성으로서 출발한다. 그러다가 세포가 안드로겐 호르몬의

신호를 받는 경우에만 남성의 해부학적 기관을 발달시킨다. 대음순은 음낭으로, 클리토리스는

남성의 성기로 바뀌는 것이다. 진화론적으로 볼 때 여성이라고 해서 오르가슴을 창출할

수 있는 별도의 스폿(지점)을 가져야 할 이유는 전혀 없다는 것이   킬체프스키의

생각이다. 번식에 필요한 기관이 아닌 점이 명백하다는 것이다.

그는 “G스폿을 찾지 못하는 많은 여성이 이를 마치 자신의 잘못인 양 여기고

있으며  많은 남성이 파트너의 이곳을 자극할 수 없어서 당황해 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하지만 G스폿은 역사적으로나 진화적으로나 존재한 일조차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진상”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신화는 포르노 산업과 G스폿 흥행주들의 책임이라고 그는 말한다. “이는

남성 성기의 크기와 비슷한 현상”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남자 포르노 스타들의

성기 크기는 정상이 아니다(그래서 그들이 포르노 스타가 된 것이다). 하지만 남자들은

모두 크기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 “진상은 남자 대부분의 성기는 크기가 동일하다는

것”이라고 킬체프스키는 말한다. 이 같은 내용은 미국방송 Msnbc와 CBS 등이 지난

달 보도했다.

    조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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