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양 줄이면 학습·기억 능력 좋아진다

칼로리 25% 제한 효과 ,생쥐 실험서 입증

식사량을 줄이면 기억력이 좋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탈리아 성심가톨릭

대학의 지오밤바티스타 파니 박사는 기억과 학습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특정 단백질(CREB1)에 주목했다.

그는 생쥐들을 대상으로 칼로리 섭취를 25~30% 줄이고 이들의 학습능력을 검사했다.

그러자 섭취를 제한한 생쥐들은 그렇지 않은 집단에 비해 뇌에서 만들어지는 CREB1의

양이 늘어나고 학습능력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칼로리 섭취를 이보다 크게 제한하는

경우에도 뇌가 CREB1을 계속 만들어낼 수 있는 한 학습능력이 향상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칼로리 25~30%란 사람으로 치면 하루 600칼로리 즉, 식후 디저트로 나오는 케이크

몇 조각에 해당하는 양이다.

커피나 차 한잔도 뇌에 도움이 된다. 카페인이 신체에서 만들어지는 CREB1의 양을

늘려준다는 기존 연구결과들이 있다.

파니 박사는 “우리의 연구 결과는 다이어트가 어떤 물질을 통해 뇌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처음으로 확인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희망은

예컨대 신약 같은 것을 통해 CREB1을 활성화시키는 방법을 찾는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엄격한 다이어트를 하지 않고도 뇌의 젊음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에 실렸으며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20일 보도했다.

    조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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